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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이렇게 담다

[이천구경] 배꽃이 필 때(2)

by 이류음주가무 2019. 4. 25.

이천 부발 아미리 배꽃

 

배꽃이 한창 피고 있다.

 

복숭아꽃은 하나, 둘, 셋 

휘날리며 이미 지기 시작했다.

 

뜬금없이 지나가는 전철 소리에도 놀라 지고

짝 찾는 참새 노랫소리에도 떨어진다.

 

하얀 냉이꽃이 펴도 툭하고, 

가늘고 노란 꽃다지가 흔들려도

복숭아꽃은 속절없이 낙하하는 봄이다.

 

논갈고 밭 가는 모퉁이 과수원

배꽃은 하얗게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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