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 하루, 정말 잘 살았다

설 전 달리기 연습

by 이류의하루 2010. 2. 13.
내일이면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다. 모두가 고향으로 고향으로 향하고 있는데 나는 그냥 신하리에 머물 계획이다. 나야 집이 이곳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다. 오전에 여주집에 들렀다. 가기전 어머님께 전화드렸더니 큰형과 함께 용인 큰아들 집에 가신단다. 그리고 떡을 조금해 놨으니 가져다 먹으란다. 그래서 여주에 간 것이다. 따듯한 눈이 날린다. 조금씩 그러나 내리자마자 녺아버린다. 어머님은 안계시고 사랑방은 훈훈하다. 집사람은 부억에서 어머님께서 해 놓으신 만두, 묵, 그리고 물김치에 좋아라 한다. 나는 마당 한켠에 쌓아놓은 눈을 치웠다. 오늘 길에 형집에 잠깐 들러 조카들을 보고 왔다


어머님께서 만들어놓은 만두를 먹고 사무실에 들렀다. 에너지 절약을 하다보니 춥다. 등산용 자켓을 두겹입고 블로그에 대한 정리를 했다. 네이밍은 어떻게 결정하고 카테고리는 그리고 블로그 편집진은 어찌 구성해야 할지 막막하다. 이것 저것 생각을 하고 정리해도 내능력 밖이다. 답답하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홍보를 한단말인가. 다음주에 서울서 열리는 고구려역사지키기 마라톤 대회도 걱정이다. 내가 32키로 신청했지만 필드에서 뛴 적이 올들어 거의없다. 위안을 삼는 것은그나마 매일 하체 근력운동을 한다는 점이다. 다행히 지난단 말 원적산 등산시 큰 도움이 됐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문제를 미리 걱정할 필요가 있겠냐 싶어 달리기로 했다. 옷을 갈아입고 나가니 바람이 다소 쌀쌀하다. 한걸음 두걸음 옮기니 별 무리없다.  1키로 지점가니 땀이 솔솔 나온다. 그래도 찬 공기와 접촉하니 시원하다. 2키로 지점에서 돌아갈까 하다가 그냥 달리기로 했다. 고실리 방앗간 가니 동네 친구가 차를 세운다. 그리고 명절 잘 보내라고..

이어 죽당천 도로를 달리니 그야말로 시원하다. 얼었던 논은 녹아 잔물결이 일고 하천엔 조금 탁한 물이 소리내어 흐른다. 그많던 오리는 어디로 갔을까 보이지 않느다. 고향에 갔니, 아니면 가족 만나러 친구 만나러 세배하러 갔니.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오르막길을 뛰어도 좋다. 하체근력 운동의 효과인가. 어느덧 집다왔다. 편안하다. 그리고 너무 시원하다. 잡아 둔 고민도 사라진듯 하다. 집에 오니 만두가 기다린다. 그 놈의 만두, 지독한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