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성지에서 하우현 성당(디딤길 제 제2-1코스)까지 15.3km를 4시간 동안 걸었다.
지난밤 설쳤다. 디딤길 수리산성지에서 하우현성당까지 순례를 갈까 말까 망설였다. 거리가 조금 짧아 결국 출발했고 걸었다. 하우현 성당 주차장에 주차했다. 카카오택시를 불렀다. 금방 택시는 잡혔다. 수리산성지까지 요금 정보도 미리 알 수 있고 선택할 수 있어서 참 편했다. 정보기기의 이점을 이때는 누렸다.
날씨가 정말 좋았다.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구름도 참 좋았다. 걷기도 편했다. 약간 더웠지만 중간중간 그늘을 지날 때마다 시원했다. 하천을 따라 흘러가는 물소리, 한가로이(?) 물에서 먹이를 찾는 새, 푸른 하늘의 하얀 구름. 순례 중 잠시 멈추고 마시는 한 잔의 음료 등등.
도보로만 느낄 수 있는 풍경이다. 오늘 걷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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