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 나는 이렇게 담다

순백의 꽃, 꿩의바람꽃

by 이류음주가무 2014. 4. 1.

무갑산 너도바람꽃은 지고 없겠다 생각하면서도

혹시 또 다른 야생화가 반겨주질 않을까 일말의 기대감으로 찾아갔습니다.

 

남녘의 꽃들은 

축지법을 써서 그런가 순간 서울과 경기 곳곳을 이동한 상태이다 보니 

궁금하기도 했지요.

 

올괴나무는 꽃이 있는 듯 없는 듯 피어 있었고,

마른 계곡의 좌우에는 현호색이 지천으로 앙증맞은 자태로 얼굴을 길게 내밀은 모양으로

무성합니다.  

 

 

 

발견한 꽃이 바로 꿩의바람꽃입니다.

 

 

 

 

너도바람꽃을 담으면서 이 계곡에는 분명 다른 꽃도 피겠다 생각했는데

순백의 꿩의바람꽃이 활짝 반기더군요. 

 

 

 

 

 

꽃잎의 형태가 꿩의 발자국을 닮았다해서 꿩의바람꽃이라고 꽃이름이 지어졌다하지만

형태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합니다.

 

가지런히 피어있는 순백의 꽃, 꿩의바람꽃은

자태가 바르면서도 부끄럼을 모르는 당당한 여인 같다는 느낌이 드는 데,

저만의 생각이겠지요.

 

 

바람꽃에는 종류가 참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변산바람꽃과 풍도바람꽃이 특히 매력적인데요.

내년에는 두 종류의 꽃을 꼭 담아봐야겠습니다.

물론 그 어디론가 떠나야겠지만요.

 

2014. 3. 27. 경기도 광주 무갑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