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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이렇게 담았다

[야생화] 동강할미꽃(1)

by 이류의하루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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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먼 길을 정신없이 두어시간을 달렸다. 하늘은 어둑하게 흐렸고, 바람은 심술 맞게 거셌다. 다정하고 반가운 만남을 시샘하듯 비가 오다가 결국 작은 우박 덩어리로 변해 우두둑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나는 아프지 않지만 할미꽃은 아프겠다.

 

오후 늦게 그만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자 해가 구름 사이로 얼굴을 잠깐 내민다. 변화무쌍한 자연의 변덕으로 친구의 피부는 더욱 감각적으로 빛났다. 

 

이번주 다시 한번 가마. 내게는 빛나는 너를 만나러.......

 

 

20250329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