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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 미술관

[이천구경] [이천축제] 비너스 조각상 보러 이천간다...

by 이류음주가무 2015. 7. 29.

미의 여신으로 일컬어지는 '비너스' 하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팔등신의 늘신한 '밀로의 비너스'상이 먼저 떠오릅니다.

 

< 2013.4.26. 루브르 박물관에서 담다 >

 

그러나 최초의 조각상을 비롯해 많은 조각상은

이와는 사뭇 다르게 엉덩이와 복부 그리고 가슴이 상당히 과장되게

그리고 머리와 다리는 왜소하게 표현했답니다.

 

최초의 조각상 처럼

얼굴과 목까지 과장된 조각품을 소개하겠습니다.

 

매년 이천에서 열리는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에서 2005년도 선보인 작품으로

한국의 황대열 작가의 '비너스'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상체와 하체의 구분없을 정도로 풍만하고

복부(허리)와 가슴 그리고 엉덩이가 세계 최초의 비너스 상과

그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얼굴이나 목까지 지나치게 왜소한 모습까지,

다만 정교한 세련미가 가미돼 있죠.

 

가끔 이곳을 찾으면

작가가 어떤 심리를 작품에 투영했는지 궁금합니다.

 

커다란 엉덩이와 가슴은 다산을 희망하고,

가느다란 목과 작은 얼굴은

현대인(여성)이 추구하는 미적 기준을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들지만

지니친 불균형과 왜곡된 형상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이나 뒤틀림, 불안 등을 반영했을지도 모른다고 느껴집니다.

 

설봉공원에는 이와 같은 조각품이 많습니다.

작가가 어떻게 표현을 했건 그 평가나 감상은 오로지 관람객의 몫이니

가끔은 작가와 작품과 남몰래 깊숙히 대화를 나누는 일도 즐거움이고 행복입니다.

설봉공원에서요.... 

  

 

 

< 팁 1 >

때마침 이천 설봉공원에서 다음달 8월 11일부터 '라이브, 라이브(live, live)'란 주제로 22일간

제18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이 열립니다.

   

국내외 작가 9명이 참여합니다.

현장에서 작가의 작품 제작과정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으니

땀 흘리며 작품제작에 몰두하는 작가의 열정을 느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