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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정말 잘 살다

이천시, 어르신들의 시화집 '여든 셋 눈 세상' 출간

by 이류음주가무 2013. 2. 1.

문해(글을 읽고 이해함)교육으로 한글을 깨우친 후 삶의 여정을 시와 그림으로 또박또박 깨알같이 담아 만든 ‘여든 셋 눈 세상’이란 시화집이 출간돼 화제인데요.   

우리글을 읽고 쓸 줄 모르고 살았던 60세부터 85세 어르신, 그리고 다문화 가족 등 이천시에 거주하는 11명이 그 주인공입니다.  

시화집 발간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성인 문해 교육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된 이천시의 ‘시인되기 프로젝트’가 계기였죠. 수 십 년 동안 글을 몰라 내면의 세계를 글로 표현하지 못했던, 담겨진 재능을 발산하지 못했던 이들이었는데요.

 

그런데 이천시 평생학습센터에서 진행하는 문해 교육과 교육을 마친 후 공모사업 등을 통해 전국 최초로 문해 학습자들의 시화집까지 내게 된 것이죠.

 

어머니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살아온 삶을 반추해보고, 환갑이 넘은 아들을 걱정하며, 오늘보다 내일이 더 아플 수밖에 없는 건강을 염려하고, 그러면서도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따듯하고 순수한 시선이 곳곳에 담겨있는 가슴뭉클한 시화집이랍니다.   

한편 지난달 27일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조 병돈 이천시장은 “시화집을 발간한 어르신들은 어려웠던 시기에 교육 기회를 양보하거나 포기하고 국가와 가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기에 눈물겹고 자랑스럽다.”며 시인으로 등단한 이들을 진심으로 축하해 줬습니다.  

아울러 이번 시화집 발간이 문해 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촉진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문해 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약속도 했고요.

지나온 삶의 애환과 기쁨이 오롯이 체화된 시화집의 출판 기념식은 그래서 감동의 도가니였다네요. 한편 시화집은 이천시 각 읍면동 주민자치센터나 시청 평생학습센터 카페  등에서 읽어 볼 수 있습니다.

(문의 : 031-644-4344/자료 사진 평생학습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