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색을 자랑하는 풍경을 담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겹겹의 꽃잎은
그 경계가 흐리고 분명하지 않아 선명함도 약합니다.
때로는
꽃인지 구름인지 분별조차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사월의 연한 초록과 만나면 다정하고 따듯합니다.
꽃들에게 따듯함을 느낀다는 사실,
지금까지 벌과 나비 만의 몫이었을 터.
밉게도 참 좋은 시절,
연한 초록이 진 초록으로 변하지도 못한
잔인한 계절이 억장이 무너지는 봄날이
속절없이 마냥 지나 갑니다.
2014. 4. 27. 여주 황학산수목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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