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 나는 이렇게 담다

복숭아꽃 피는 마을, 음성 어느 동네에 가다

by 이류음주가무 2014. 4. 23.

이젠 거의 졌겠지요.

복숭아꽃......

 

나의 살던 고향은 복숭아꽃을 볼 수가 없었지요.

고향을 떠난 후 언제부터인가 하나 둘 씩 심어졌고,

과수원까지 생겼죠.

 

개복숭아꽃이야 아이들 얼굴의 붉은 버짐처럼 여기저기 피어있었고요.

꽃 지고 복숭아가 무르익어 농부 맨발의 발바닥처럼 갈라지기만을 기다리가

발빠른 친구에게 빼앗겨 배가 아픈 적도 많았던 그 시절 고향, 복숭아꽃 단상입니다.

 

지금은 집 앞에 몇 그루가 자라고 있어 익기도 전에 따 먹기도 합니다만

참 좋은 봄 날에 핑크빛의 은밀한 꽃을 볼 때마다 어릴적 고향이 새록새록 생각나는 이유는

노래 때문만은 아닐겁니다. 아니 노래때문일 수도 있지요.

 

(2014. 4. 20. 여주 능서면 용은리에서)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오늘도 남은 꽃잎이 바람에 살랑대며 냉이꽃이 피고, 노란 꽃다지가 가득한

품으로 낙하하겠지요. 낙화가요.

 

꽃......

 

 

 

 

 

 

 

 

 

 

 

 

 

 

 

 

 

 

첫번째 사진(우리집)외 나머지는 2014. 4. 19. 음성 감곡 어느 동네에서 담았습니다.  

 

 

 

      

'사진, 나는 이렇게 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봄, 겹황매화도 매화로구나......  (0) 2014.04.29
연두가 좋은 4월에  (2) 2014.04.24
아버지.......  (0) 2014.04.14
겹홍매가 지면.....  (0) 2014.04.12
앵두빛 고운 두 볼에....앵두꽃  (2) 201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