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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그 기억을 담아

[일본여행] 가나자와시의 새벽(2)

by 이류의하루 2015. 12. 14.

 

 

 

 

새소리만 정겹게 들려오는 조용하고

깨끗한 골목.

 

한 노인이

어디를 가시는지, 다녀 오시는지

시간의 골목으로 달려갑니다.

 

간 밤에 내린 비와 거센 바람이

조용한 골목을 지나갔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막힘이 없고 단정합니다.

 

어느 골목을 다녀봐도 같은 풍경입니다.

길이란 그런가 봅니다.

 

그 풍경에 서 있는 자신이

조금씩 부끄러워집니다.

 

골목을 보고 느끼는 감정이

말도 안되는 부끄러움이라니 하고 기막혀 하지만 

감정은 속일 수 없는 아침이었습니다.

 

2015.11.14. 일본 가나자와 시의 어느 작은 마을 골목을 다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