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만 정겹게 들려오는 조용하고
깨끗한 골목.
한 노인이
어디를 가시는지, 다녀 오시는지
시간의 골목으로 달려갑니다.
간 밤에 내린 비와 거센 바람이
조용한 골목을 지나갔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막힘이 없고 단정합니다.
어느 골목을 다녀봐도 같은 풍경입니다.
길이란 그런가 봅니다.
그 풍경에 서 있는 자신이
조금씩 부끄러워집니다.
골목을 보고 느끼는 감정이
말도 안되는 부끄러움이라니 하고 기막혀 하지만
감정은 속일 수 없는 아침이었습니다.
2015.11.14. 일본 가나자와 시의 어느 작은 마을 골목을 다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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