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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정말 잘 살다

효양산에서 이천시내를 담았더니 그 모습이

by 이류음주가무 2013. 9. 10.

하늘이 맑은 날 늦은 오후, 이천시내 모습을 담아보고자 준비도 없이 카메라 메고 땀을 흘려가며

설봉산으로 향했죠.

 

설봉산 영월암 아래 삼형제 바위가 촬영포인트란 말을 들어 거기에 올라 이천시내 풍경을 담아보려구요.

삼형제 바위를 조심스레 올라 애용하고 있는 광각렌즈로 담다보니 시내가 너무 작아 보입니다. 

 

 

 

 

망원렌즈으로 부분 부분 담아 포토샵을 이용, 파노라마로 연결도 했봤습니다.

사진의 네모난 프레임 안에 이천을 한 눈으로 다 볼 수 있다는, 조금 더 멀리 여주까지 손에 잡힐 듯 보이게 담는다는 사실이 사진의 매력같습니다.  

 

주간의 풍경이 이러니 기왕이면 야경도 촬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녁을 먹고, 어두워질 무렵 가방을 메고 효양산을 올랐습니다.

 

군데군데 가로등이 밝아 있지만 저 혼자 오르려니 이른 아침과는 달리 조금은 무섭기도 한데요.

요즘 걷기운동 조차 통 안해 가파르게 숨을 쉬어가며 효양산 정상에 명품 삼각대를 겨우 세웠습니다.

효양산 높이야 기껏해야 채 200m도 안되는 낮은 산이지만 시내의 전경은 훤히 보입니다.   

야경은 M모드로 담아야 한다기에 한 번 시도해봤습니다.

50mm 단렌즈부터 망원렌즈까지 몇 차례 바꿔가며 찍어봤는데 LCD창에는 제법 아름답게 나온 듯 햇습니다. 나중에 컴퓨터로 확인해보니 흐린 날이라 푸르러야 할 하늘은 매연으로 덮은 모습처럼 표현돼 아니다 싶네요. 

그래도 일단 올려봅니다.

설봉산 정상에서 봐 왔던 시선과 사뭇 다르게 다가옵니다. 그래도 틀림없이 이천시내는 맞지요. 

이렇게 사진은 한 피사체를 두고 익숙했던 시선과 또 반대의 시선 등 다르게 표현하는 묘미가 있지요.

사는 거나 사고하는 거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정확하고 선명한 피사체보다 상상력을 담은 피사체도 아름다울 수 있다고 합니다.

맑은 날 다시 담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