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1 양평 마라톤대회 참석 후 사나사를 갔더니...... 마라톤 대회 참석 차 양평 강상공원에 갔다. 강이 있어 도시가 더 푸른 곳이다. 오늘따라 아침부터 무척 더웠다. 강인데도 그 건너에서 오는 바람은 없었다. 달렸지만 금방 지쳤다. 그림자와 최대한 간격을 벌릴려고 노력했으나 허사였다. 내 그림자와 가로수 그림자는 계속 일정하게 나를 따라 다니며 또한 나를 괴롭혔다.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고, 태양이 등 뒤에서 내가 가는 속도로 일정하게 뒤 따라와 내 몸은 쉼없이 달려야 했다. 동적인 움직임에도 바람은 간섭하지 않았다. 바람이 없었다. 태양만 빛나고 있었다. 런너들의 땀 방울이 유독 빛나는 이유가 그래서였다. 간간히 동료들이 힘겹게 달리고 있었다. 힘겨운게 이들 만이 아니었다. 모두가 그렇게 보였다. 응원하는 사물놀이패가 흥을 돋구었지만 난 지쳤기에 그 흥을 .. 2011. 5. 30.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