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풍경1 뻐꾸기 울어대니 봄날은 간다. 목련꽃이 아프게 지고 벗꽃과 참꽃, 아끼시아 꽃이 분분히 지고 나니 들판엔 물 넘친다. 뻐꾸기 울음 소리, 미륵골 논배미를 타고 구슬프게 메아리 칠 때 찔레꽃 향기 하얗게 넘실댄다. 코 끝에 스치는 것이 어디 바람뿐이랴, 향기뿐이랴 저 만치 흔들리는 튤립나무 잎이 흥겹게 춤춘다. 감자꽃이 피고 청보리가 익어가고 푸릇하고 동글한 매실이 영글어 갈 때 그리운 봄 날은 또 간다...... 2014. 5. 26.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