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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둘레길3

[이천여행][이천백사산수유마을] 산수유마을에 눈이 내리던 날... 지난 일요일 오후 이천백사 산수유마을에도 제법 눈이 내렸습니다. 앙상한 가지에 달린 붉은 열매가 흰 눈으로 더욱 붉습니다. 2020.12.13. 오후에 담다. 2020. 12. 17.
[이천여행][이천백사산수유마을] 산수유마을, 다르게 보기(2) 가을의 끝자락입니다. 문 앞 들깨는 농부의 매타작에도 고소하고, 뒷 뜰 무는 하얗게 통통 살이 쩌도 행복합니다. 산수유마을에 터를 잡고 사는 산새들도 농부의 마음처럼 분주하고 또 부산합니다. 노란 은행나무 잎은 불현듯 지나가던 바람에 그만 놀라 우수수 툭툭 떨어지고, 몇 개 덩그러니 매달린 잘 읽은 감은 위태롭지만 새들에겐 삶이고 일용할 양식입니다. 들고양이가 무너져가는 폐가를 지키며 빛 좋은 담장 위에서 길게 하품할 때, 노을에 물든 산수유가 저만 혼자 부끄럽다는 듯 눈 부시게 붉어갑니다. 누군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손을 잡고 또 어깨를 기대며 함께 돌담길로 걸어갑니다. 마치 오랜 기간 숨겨 두었던 응어리진 속 깊은 마음의 보따리를 조심스레 풀어놓듯 말입니다. 세상을 살며 짊어졌던 무거운 덩어리들이 눈 .. 2020. 11. 3.
이천 원적산의 '걷고 싶은 둘레길'이 좋은 점 이천시청마라톤동호회(회장 이대성)에서는 매년 동계훈련 일환으로 원적산을 산행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주 토요일에 이뤄졌죠. 여덟 시에 모여 시청 버스로 출발해 동원대에서 하차 후 임도를 따라 걷기 시작했는데요. 전날 내린 한겨울의 폭우가 걱정됐습니다만 결국은 기우였더군요. 경사가 심한 곳은 포장을 했고, 완만한 경사나 평지는 작은 돌맹이를 혼합해 덮다보니 질퍽한 곳은 거의 없더군요. 말 그대로 시원한 풍광과 소소한 바람, 청명한 새소리와 게곡의 물소리와 함께 걷는 이보다 좋은 길이 없다는 꿈같은 여정이었죠. 먼저 정개산 아래 범바위 약수터에서 맑고 시원한 물을 한 컵 씩 마십니다. 일부 끽연을 즐기기 하고요. 그래도 마라톤동호회의 훈련인만큼 오늘의 기록을 남기자며 한 장 담습니다만 폼은 모두 어설풉.. 201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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