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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능서7

바람 부는 날, 억새 바람이 제법 차다. 조금 두툼한 옷을 걸치고 아내와 여주 고향집(용은2리)으로 외출했다. 하늘은 참 맑다. 길가에 핀 백일홍은 마르고 시들어 갔지만, 코스모스 등은 바람 소리에 맞추어 살랑거리며 길을 장식한다. 오늘 늦은 오후부터 내일까지 할 가족묘 가꾸기 위한 삽 등 농기구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빈 집은 쓸쓸하지만 장독대가 있는 뒤란은 감이 붉게 익어간다. 이미 새가 파먹은 익은 감도 몇개 있다. 양거리란 마을로 향했다. 서울대에서 억새를 연구하는 포장있는 동네다. 바람이 불어 흔들리는 억새가 넓지는 않지만 사진으로 담을 만하다. 그때 갑짜기 떠오른 노래가 '박효신과 박성연'이 부른 노래 '바람이 부네요'다. 바람이 부네요 춥진 않은가요 밤 깊어 문득 그대 얼굴이 떠올라 가슴 뛴 그대 미소 떨리던 그 .. 2020. 10. 6.
무수가 김장하기 딱 좋아 무수가 김장하기 딱 좋아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김장 무를 뽑아 사랑방에 보관해요” 며칠 전 아내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떠나기 전에 내게 내린 유일한 명령이었다. 무가 얼까봐 걱정해 내린 조치였다. 난 당연히 받아들였다. 마침 서울에서 사는 여동생도 같은 고민을 했었다. 그래서 화요일부터 추워진다고 하니 월요일에 무를 뽑아 사랑방에 보관하겠다고 아내와 여동생에게 약속했다. 오늘은 무 뽑는 날이다. 딸아이를 새벽에 출근시켜 놓고, 어제 처음 끓여먹다가 남은 아욱국을 다시 데웠다. 조금 짠 냄새가 나 물 한 컵을 더 붓고 끓였다. 두 번 끓여서 그런지 아욱은 더 부드럽고, 국물은 한결 진했다. 밥솥에 있던 찬밥에 아욱국을 말았다. 혼자 먹는 날 표준이자 정석이다. 생애 처음 끓인 국이라 그런지 스스로 놀랄 .. 2018. 11. 20.
[여주구경] 감이 익어가는 시골 시골집 조용한 뒤란. 생전에 어머니께서 애지중지 했던 오래된 장독대 대추만 저 혼자 둥글어지고 붉어질 리가 있나 감도 저 안에 태풍 몇개 천둥 몇개 바람 몇개 들어서서 둥글어지고 익어갈게다. 가을 장독대 뒤엔 나비가 날고 잠자리가 날개짓하며 어머니가 좋아했던 감이 익어간다 2018. 9. 26.
대추가 저 혼자 둥글어질 리 없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달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 - 장석주 - 용구머리 시골집 담장에 기대어 저 혼자(?) 여물어 가는 대추 늦여름 하늘 아래에서 둥글어 간다. 2018. 8. 29. 빛나는 아침에.... 2018. 8. 30.
삶이란...... 2014. 1. 25. 여주 능서...... 2014. 2. 6.
늦은 오전에 찾은 양화천...... 성탄절!!! 아침미사를 드리고 달항아리전이 열리는 여주반달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차갑고 연무가 낀 날이라 외출을 삼가는게 좋겠지만 달항아리도 보고 신륵사 앞 버드나무도 미리 구경할겸 나섰지요. 여주 능서 양화천을 지나다보니 아직도 상고대가 피었더군요. 차를 돌려 양화천으로 내려갔지요. 하천 변 버드나무가 아직도 하얗습니다. 억세도 얼음곷을 피웠습니다. 2013. 12. 26.
시골집 화단에 핀 꽃 어머님께서 예전부터 꽃을 좋아하셨는데요 요즘 여름꽃이 한창입니다. 봉선화, 백일홍, 비비추 등이 제철인데요. 여주 능서 용구머리 시골집 앞마당입니다. 이제부터 그 꽃들을 구경하시죠..... 2010.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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