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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 미술관31

[여주여행][여주세계생활도자관] 색을 빚다(Making Colors) 특별전을 가다 여주세계생활도자관에서는 이달 11월 29일까지 특별전 전을 개최합니다. 지난 5월부터 열렸는데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야수주의 리더인 화가 앙리 마티스는 '색채는 결코 우리가 자연을 모방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색상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라는 신념으로 자연에서 보이는 색을 재현하는 기능에서 색채를 해방시켰습니다. 화가의 감정을 표출하는데 색채를 활용하다 보니 색이 가진 고유한 표현성에 몰두했죠. '춤'시리즈나 '마티스 부인의 초상'처럼 강렬한 색채를 강조하다보니 비평가에게 야수같다는 비난도 듣습니다. 현대 작가들에게 색채는 표현의 도구이자, 감정을 표출하는 언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색은 단순하게 다가오지만 무엇보다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답니다. 여.. 2020. 11. 16.
[고성여행] 고성 바우지움조각미술관, 건축물도 최고? 고성 바우지움조각미술관, 조각도 건축물도 최고? 강원도에는 괜찮은 미술관이 아주 많다. 다녀온 미술관도 상당하다. 며칠 전에는 고성에 자리한 한 사립 조각미술관을 다녀왔다. 바로 고성 '바우지움조각미술관'이다. '바우지움조각미술관은 현대 조각의 대중화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치과의사 안정모 박사와 조각가 김명숙 관장 부부가 2015년에 건립한 조각 전문 사립미술관이다. 바우지움은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분위기 있는 커피와 작가들의 아트상품을 만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한다.'라고 홈페이지에 소개됐다. 바우지움조각공원의 건축 콘셉트(홈페이지 참고)를 보자. 울산바위를 넘어온 높새바람과 동해를 건너온 해풍은 울창한 송림을 사방으로 헤집는다. 채소를 경작하던 5000여 평의 밭에 미술관을 일구.. 2020. 8. 20.
[이천조각여행] 가족, 손 잡고 나들이 가다. '철조각 아티스트', '정크 아티스트', 또는 '로봇 작가'로 불리는 정 춘일 조각가의 '가족'이란 작품입니다. 2019년도 제22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에 참여해 만든 조각품인데요. 당시 심포지엄 주제는 ‘어울림’이었죠. 작가는 '어울림'은 원초적으로 가족의 탄생부터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가화만사성’이란 고사성어처럼 가족 구성원 모두가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겠지요. '가화만사성'이란 주제를 작가는 철이 가지고 있는 강인한 특징을 담아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간결하게 표현했습니다. 한 가족이 설레는 마음으로 손을 잡고 '이천도자예술촌(예스파크)'으로 나들이를 떠납니다.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행이니 당연히 즐겁고 행복하겠죠. 엄마 아빠의 시선은 모두 어린아이에게 집중합니다. 아이는.. 2020. 8. 3.
[이천조각여행][이천여행][이천도자예술촌] 천상의 멜로디, 어떤 소리? 천상의 멜로디(2019) / 왕 비아오(타이완) 타이완의 젊은 작가 ‘왕 비아오’가 2019년도 제작한 '천상의 멜로디'란 작품입니다. ‘천상의 멜로디’는 '왕 비아오' 작가의 고향인 타이완의 화련 지방 전설을 모티브로 삼았는데요. 전설에 따르면 산 이쪽과 산 저쪽은 3일 동안 걸어가야 겨우 만날 수 있는 거리랍니다. 지금처럼 교통시설이나 통신시설이 없던 시절이라 떨어져 사는 연인들이 만나기 어려워 서로 그리워한다는 이야기죠. '천상의 멜로디' 전체 형상은 산봉우리 모양입니다. 아랫부분과 윗부분에 구름이 걸쳐 있습니다. 또한 여성의 신체 모양으로 제작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작품은 가로 2개, 세로 1개 구멍을 뚫어, 돌구멍으로 전달돼 나오는 울림소리를 스피커처럼 확장해, 멀리 떨어져 있는 연인들의 감정.. 2020. 7. 18.
[이천조각여행][이천여행][이천도자예술촌] 당신의 '삶의 전환점'은? '삶의 전환점'은 스페인 출신 ‘호세 카롤로스 카벨라 밀란’ 작가의 작품입니다. 작가는 작품 제작 시 먼저 컴퓨터 3D로 작은 모형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형의 비율을 유지한 채, 돌이 무겁다는 편견을 깨면서 가볍게 보이도록 주로 작업한다는군요. ‘삶의 전환점’은 ‘시간과 삶’을 표현한 작품이랍니다. 원형에 변형을 주어 '삶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네요. 또한, 휘어 돌아가는 부분은 인간의 삶이 때로는 함께 어울리고, 때로는 좌절하는 역경을 표현했답니다. 결국 인간관계는 '시간의 흐름 안에서 균형을 찾는 과정'으로, 의사소통도 이러한 균형을 찾는 과정이며, 결국 인생은 돌고 돌면서 조화와 균형을 탐구는 과정이란 의미를 작품에 담았다고 합니다. 2020. 7. 6.
[이천조각여행][이천여행][이천구경] 설봉공원, 소리 나는 나무가 있다고?. '소리나무'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이천을 대표하는 '공공미술' 중에 하나인데요. '성동훈 작가'가 2007년에 설치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나무줄기와 가지에 2,007개의 도자기 종을 달아 아름다운 소리를 내도록 제작했죠. 특히 바람 부는 날이면 움직이는 도자기 종에서 나오는 청량한 종소리는 설봉공원과 관람객의 마음을 자꾸 흔듭니다. 자연의 흔적을 느끼게 만들죠. 이천세계도자센터 앞에 설치했습니다. 홍경한 '공공미술, 도시를 그리다' 편집 우리는 그냥 '풍경'이라고도 부릅니다. 2020. 7. 1.
[여주여행] [여주미술관] 아티스트 김아타의 블랙마운틴, 레드마운틴? 블랙마운틴...... '블랙마운틴(Black Mountain)은 정치와 종교, 그리고 이데올로기를 초월한 사유와 성찰의 공간입니다. 정치와 종교, 이데올로기로 부터 걸림이 없이 기도하고 사유하고 명상할 수 있습니다. 21세기를 관통하는 인류사의 긍정적인 발전 이면에는 갈등과 반목의 역사가 상존합니다. 갈등하고 반목하는 일은 '나'와 '다름'의 문화와 종교, 이데올로기를 극복하지 못한 인간의 미성숙(未成熟)이 중요한 이유입니다.'(중략") 또 하나의 예술공간이 지난 4월 말 여주에 태어났다. 여주시 점동면에 위치한 미술관 '블랙마운틴'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김아타'가 세웠다. 2개 동의 전시공간과 작품 보관 창고 1개 동으로 구성된 블랙마운틴은 김아타 작가가 직접 설계하고 시공해 건축했다고 한다. 지난.. 2020. 6. 30.
[여주구경] [여주미술관] 예술가의 작업실이 궁금하다고요? 오래 전 생각입니다. 미술관은 나의 삶과는 별개의 공간으로 치부했었죠. 세월이 지나 인생의 가치를, 삶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사느냐 하는 문제로 성찰하면서 주변에 미술관이 존재한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이제는 커다란 기쁨과 위안이 되고, 은근히 자부심까지 갖게 되었지요. 오랬동안 내고향 여주에는 변변한 미술관(회화, 조각, 사진 등 전시공간)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천에는 월전미술관이 있어 비교가 되기도 했지요. 시립월전미술관도 월전선생의 작품과 또한 추구하는 바가 동일한 작품 위주로 전시하다보니 다양한 작품 감상에 한계도 노출됐고요. 어째튼 여주에 대해 실망스럽고, 또 무엇인가 동시대에 뒤쳐진 도시이며, 나 역시 시대 조류에 낙오된 군상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서운한 느낌, 억울.. 2020. 5. 15.
[이천구경] 2019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어디서 열리나 2019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 2020.5.31. 까지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 열리다. 이천 설봉산 아래 아늑히 자라잡고 있는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는 지난 해 11월 29일부터 2020년 5월 31일까지 '2019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82개국 작가 1,599명의 작품 10,716점이 출품된 이번 공모전에서는 18개국 200여 점을 선별하여 전시하고 있죠. 도자의 전통적인 기술과 사용가치를 강조한 작품부터 개념적이고 서사적인 작품은 물론, 절제된 미니멀리즘 작품부터 추상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작품, 그리고 오브제에서 설치작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주제와 장르를 아우르는 도자예술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기획을 했다고 하네요. 그동안 우리가 .. 2020. 1. 17.
[여주구경][여주강천섬] 견생 조각전 여주 강천섬은 캠핑장소로 유명하고, 노랑 은행나무길엔 이제 잎이지기 시작했습니다 드넓은 잔디광장에서 '견생 조각전'이 열린다해서 찾았습니다. 단풍은 이미 여기저기서 들기 시작했고, 강물은 잔잔하고, 놀란 새는 푸드득 거리며 강거너 산으로 날아갑니다. 쑥부쟁이와 소국은 피고 지고, 은빛 갈대 바람에 흔들리고 또 반짝입니다. 넓은 잔디광장에 설치된 조각작품에 시선을 줍니다 공간이 너무 넓어 작품배치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어 보이지만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합니다 다음달 11월 24일(일요일)까지 열리는 '견생 조각전' 강천섬의 고요와 청량감을 만끽하러 조각의 숲속으로 산책가시죠 기간 ; 2019.9.24. - 11.24. 2019. 10. 18.
[이천구경][이천여행]2019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특별전 제22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행사의 일환으로 이천아트홀에서 특별전이 열립니다 그동안 참여했던 작가는 물론, 올해 참가 작품도 함께 전시합니다. 돌, 쇠, 나무, 종이 등 다양한 재료를 소재로 구상, 비구상 다양하게 창작된 40여 작품이 다음주 20일(8월 20일)까지 전시됩니다. 작품마다 손으로 만지고 싶고, 쓰다듬고 싶은 조각은 촉각성을 가장 잘 대변하는 장르입니다. 어떤 형상을 구현하고 또한 강력한 존재감으로 우리 앞으로 다가오는 조각, 그 재미있고 놀라운 세계로 오십시요. 기간 : 2019.8.20까지 장소 : 이천아트홀 전시홀(무료) 2019. 8. 12.
[문화산책] 박경리, 원주 토지문화관 문화를 산책하다 - 원주 토지문화관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문학관, 미술관, 박물관을 순례할 예정이다. 늦은 나이에 자존감을 세울 이유는 모르겠다. 견고한 자존감도, 무너진 자존감도 아직은 깨닫지 못했다. 다만 오래 몸 담아왔던 공무원 조직을 떠나기 위한 예행연습 정도로 치자. 한 친구는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목표로 산행을 시작했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30여년이 넘는 공직생활에서 모든 순간 순간이 다 행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가장 행복한 순간을 꼽으라면 바로 문화관광과장으로서 짧다면 짧은 1년간 기억이다. 품격있는 문화가 좋았고, 창의적인 예술은 즐거웠으며, 체험 관광은 행복했고, 천년 신비를 담은 도자기는 더 없이 소중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창의도시와 교류는 다른 세상과 다른 문화를 .. 2018. 2. 27.
[이천소식] 제20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참여작가 특별전시회가 열려요 제20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에 참여한 작가 특별전시회가 8월 16일 이천아트홀 아트 갤러리에서 조 병돈 이천시장외 문화예술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는데요. 야외의 대형 조각작품을 보다가 소품 위주로 전시된 예술품을 실내 갤러리에서 보니 아기자기한 묘미가 더하더군요. 제20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올해 심포지엄 참여 작가 9명 등 36명의 작가들이 참여했어요.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이 열리는 이달 29일까지 총 36점의 다양한 조각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조각예술의 진수를 맛 볼 수는 절호의 기회이죠. 김 영란 이천조각협회장은 ‘이천이 조각예술의 도시임을 알리는 목적으로 계획했다’며,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어주는 매개체인 조각예술을 통해 이천 시민 모두가 .. 2017. 8. 17.
[이천구경] 떠있는 달 처음엔 무엇인가 했습니다. 공룡알을 표현했나 아니면 둥근 지구를 조각했나? 하고요. 네덜란드 조각가 톤 칼레(Ton Kalle, 1955)의 "떠있는 달 / floating moon" 이란 작품입니다. 달을 조각했군요. 작품명을 보니 이해갑니다. 2002.9월 작품 이천설봉공원 2015. 8. 15.
[이천구경] [이천축제] 비너스 조각상 보러 이천간다... 미의 여신으로 일컬어지는 '비너스' 하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팔등신의 늘신한 '밀로의 비너스'상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러나 최초의 조각상을 비롯해 많은 조각상은 이와는 사뭇 다르게 엉덩이와 복부 그리고 가슴이 상당히 과장되게 그리고 머리와 다리는 왜소하게 표현했답니다. 최초의 조각상 처럼 얼굴과 목까지 과장된 조각품을 소개하겠습니다. 매년 이천에서 열리는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에서 2005년도 선보인 작품으로 한국의 황대열 작가의 '비너스'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상체와 하체의 구분없을 정도로 풍만하고 복부(허리)와 가슴 그리고 엉덩이가 세계 최초의 비너스 상과 그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얼굴이나 목까지 지나치게 왜소한 모습까지, .. 2015.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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