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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천 년을 품었다네

달항아리전이 열리는 반달미술관에 갔더니

by 이류의하루 2014. 1. 7.

지난 해 말 한해가 가기 전 갈 곳을 찾다가 방문한 장소가 여주 반달미술관입니다. 

여주 도자세상 내에 있죠. 

이곳에서 달항아리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미약하지만 도자기 중에 최고는 달항아리라고 생각하는 편이죠. 

물론 달항아리도 청자, 백자, 분청, 진사 등 다양한 색감으로 표현이 되는데요.

백자 달항아리가 으뜸, 그중에서 무광의 달항아리가, 균형이 조금은 덜 잡힌 달항아리가 백미라고 느껴집니다만. 

 

 

무광은 아니지만 장작가마로 불을 지펴 빚은 달항아리가 집에 있긴한데요.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푸근해지고 풍요로워지고 편안해지는 달항아리는 정말 도자기의 으뜸이라는데는 이의를 달 수 없겠더군요.    

달항아리 전에는 강신봉, 김상범, 문찬석, 성석진, 이동면, 조병호, 한상구 등 여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형문화재 사기장, 도자 명장, 중견 도예가등이 초대작가로 참가하고 있지요.

 

한국도자재단에서는 '달항아리 전은 둥글게 차오른 달처럼 풍요롭고 다복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2013년의 마자막 전시이자 2014년의 첫 전시로 기획했다'며 '한국적 정서와 문화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달항아리의 의미와 전통적인 성형기법을 이어가는 작가를 초대했다'고 밝혔죠. '요란한 기교 없이 단순하고 자연의 미학을 담아내고 있는 달항아리에서 마음 속의 풍요와 여유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기획취지를 설명했는데요. 

백자달항아리가 백미라면 진사달항아리에서도 또한 오묘한 느낌을 받을 텐데요. 진사도자기에 대해 독보적인 작가를 잘 알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갖고 살폈죠. 약간은 부족한 색채감이 달항아리를 덮고 있어 조금은 어색하게 보여 졌지만 1,500도씨 이상의 뜨거운 불길 속에서 작가의 열정이 때론 피가 되고, 눈물이 되고, 아픔이 되어 붉게 채색돼 나오지 않았나 싶은 감동을 나름 느낄 수 있었죠. 

기획 의도처럼 반달미술관에 가면 달할아리에서 느껴지는 풍요와 여유를 마음에서 마음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몇 번이고 돌고 돌아 감상을 했는데요. 도자작품에 대한 감정은 보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으니 제 느낌은 오직 저 혼자 만족하는 평이죠. 

 

 

 

그러니 달항아리를 좀 더 이해하고 느끼고 싶다면 가족과 반달미술관으로의 나들이 떠나 보시죠. 

 

여주도자세상 반달미술관 특별기획 '달항아리 展'

2013. 12. 23. 월. - 2014. 2. 16. 일.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 7 도자세상 반달미술관(1층 2제전시실, 031-884-8644)

참여작가 : 강신봉, 김상범, 문찬석, 성석진, 이동면, 조병호, 한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