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문화원 사진반에서는 지난 주
이천 백사 송말리에 고즈넉히 자리잡은 산사인
원적사에 출사다녀왔습니다.
농부가 삽을 메고 논뚝을 걸을 때
카메라 메고 산사를 찾는 일은 어쩌면 불경스런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구름이 깔려 빛을 관찰하고 카메라에 담는 일이 걱정스럽습니다만
산사에 도착하니 이미 스님은 분주합니다.
계곡에서 올라오고 내랴가는
서늘한 바람이 나뭇사이를 오가며 지져대는 새소리마냥
청량합니다.
스님께서 주신 커피 한 잔은 미쳐 지난 밤을 지우지 못한
가슴을, 감성을 번뜩 깨웁니다.
나의 시선과 렌즈가 일직선이 되자
하늘에서도 풍경소리와 함께 하얀 구름이 그림을 만듭니다.
산사의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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