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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조각여행][이천여행][이천도자예술촌] 천상의 멜로디, 어떤 소리?

by 이류음주가무 2020. 7. 18.

천상의 멜로디(2019) / 왕 비아오(타이완)

타이완의 젊은 작가 ‘왕 비아오’가 2019년도 제작한 '천상의 멜로디'란 작품입니다.

 

천상의 멜로디, 2019, 화강암, 330×140×270cm


‘천상의 멜로디’는 '왕 비아오' 작가의 고향인 타이완의 화련 지방 전설을 모티브로 삼았는데요.

 

전설에 따르면 산 이쪽과 산 저쪽은 3일 동안 걸어가야 겨우 만날 수 있는 거리랍니다. 지금처럼 교통시설이나 통신시설이 없던 시절이라 떨어져 사는 연인들이 만나기 어려워 서로 그리워한다는 이야기죠.

 
'천상의 멜로디' 전체 형상은 산봉우리 모양입니다.

 

아랫부분과 윗부분에 구름이 걸쳐 있습니다. 또한 여성의 신체 모양으로 제작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작품은 가로 2개, 세로 1개 구멍을 뚫어, 돌구멍으로 전달돼 나오는 울림소리를 스피커처럼 확장해, 멀리 떨어져 있는 연인들의 감정을 나누는 장면을 표현했다죠. 연인들의 사랑의 대화는 애절하고 또 간절했을 테지요.

 
작품 가운데에서 관람객은 서로 볼 수 없지만, 돌조각 스피커를 이용해 대화를 나눌 수는 있지요.

 

지금은 교통이나 통신시설이 너무나 잘 발달해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 있건 화면으로 또 음성으로 밀어를 나눌 수 있지요. 또 그립다면  당장 비행기라도 타고 가 만날 수 있지습니다. 하지만 전설의 시대를 상상하면서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진심을 담은 대화를 한 번 시도해보시지 않겠어요?. 이천도자예술촌에 오시면요.

 

 

* 이천에서는 매년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이 열립니다. 올해 역시 제23회 조각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취소했습니다. 22회 동안 열린 260여 조각 작품은 설봉공원, 이천온천공원, 종합운동장, 도자예술촌, 문화의거리, 복하천 수변공원 등에 배치해 누구가 어디서나 수시로 조각 작품을 만지고 느끼고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천으로 조각 여행을 떠나는 계획, 떠나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