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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리2

고만고만해 예쁜 고마리 /사진 하는 일 고마리는 우리 주변 작은 하천에 고만고만하게 자라잡고 옹기종기 모여 도토리 키재기를 합니다. 수질을 정화하는 역할이 특히 탁월하다지요. 이 꽃을 볼때마다 어느 시인의 시가 유독 생각납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인데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주변, 시선을 돌리기 거북한 장소에 핀 고마리. 매일 매일 감정없이 보는 사람. 세밀한 관찰과 오랜 바라봄이 있다면 고마리도, 당신도, 참 예쁜 꽃, 사랑스런 당신이겠지요. 사진을 한다는 행위는 자세히 보고 또 오래 보는 일입니다. 사랑입니다. 2017.10.5. 꽃을 찍었는데 20여일이 지난 날 오늘 아침에 쓰다. 2017. 10. 25.
그냥 스쳐 지나기 쉬운 꽃을 자세히 살펴보니.. 지난 한가위 때 처가에 다녀왔습니다. 서산에요 물론 요즘 푹 빠져있는 매크로렌즈를 동반했죠. 집사람이 처형이 왔다고 불러도 작은 꽃을 잡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오늘은 그중에서 그냥 스쳐 지나가면서 관심을 끌지 못했던 꽃을 올려봅니다 이들에게도 소중한 이름이 있는데요. 즐겁게 감상하세요. 고마리에서 미나리꽃까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의 꽃 2011.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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