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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갑산4

순백의 꽃, 꿩의바람꽃 무갑산 너도바람꽃은 지고 없겠다 생각하면서도 혹시 또 다른 야생화가 반겨주질 않을까 일말의 기대감으로 찾아갔습니다. 남녘의 꽃들은 축지법을 써서 그런가 순간 서울과 경기 곳곳을 이동한 상태이다 보니 궁금하기도 했지요. 올괴나무는 꽃이 있는 듯 없는 듯 피어 있었고, 마른 계곡의 좌우에는 현호색이 지천으로 앙증맞은 자태로 얼굴을 길게 내밀은 모양으로 무성합니다. 발견한 꽃이 바로 꿩의바람꽃입니다. 너도바람꽃을 담으면서 이 계곡에는 분명 다른 꽃도 피겠다 생각했는데 순백의 꿩의바람꽃이 활짝 반기더군요. 꽃잎의 형태가 꿩의 발자국을 닮았다해서 꿩의바람꽃이라고 꽃이름이 지어졌다하지만 형태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합니다. 가지런히 피어있는 순백의 꽃, 꿩의바람꽃은 자태가 바르면서도 부끄럼을 모르는 당당한 여.. 2014. 4. 1.
이 사진, 느낌 어떠세요 하고 물었더니 출장 다녀오던 길에 무갑산 계곡을 찾았습니다. 너도바람꽃이야 이미 지고 없을 터, 그 꽃이 많다면 다른 꽃도 피어 있으리란 막연한 기대감이 작동한거지요. 한적한 계곡, 마른 기침처럼 계곡에서는 간간히 물소리만 불규칙하게 흐르고, 인적이 없어서 그런가 새조차 조용한데요. 꿩의바람꽃과 현호색 등을 담고 내려오던 중 나뭇가지에 시선이 집중됐죠. 오늘 무갑산을 잠깐 찾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며 한 컷을 눌렀습니다. 카카오스토리에 올려 그 느낌을 물었는데요. 사진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평가 같은 듯 많이 달랐는데요. 오늘은 댓글에 달린 느낌을 올리겠습니다. 춤추는 나무님 나도 좀 깨워주소. 블랙홀 같은 느낌. 휴식같은 느낌, 마음이 깨끗해지는 밤... 곡차 나누면서 쏟아내는 새싹들 시간적 여유로움 연두가 가려진 세.. 2014. 3. 28.
다시 가 본 무갑사 계곡의 너도바람꽃(2) 못내 아쉬웠습니다. 제게는 그만큼밖에 보이지 않았으니 막막하고 답답했죠. 마침 화요일 숙직이었는데요. 숙직 동안 다양한 전화가 걸려 오더군요. 다짜고짜로 폭언을 하시는 분부터 치매 어른신 수송작전까지 사람 사는 세상이 만만치 않고, 우리 삶이 또한 편치 않다는 사실을 고스란히 겪은 밤이었지요. 그래도 아침을 굶고, 간헐적 단식 첫날을 무갑사로 향했죠. 무갑사 인접한 계곡은 이미 시들었고, 위쪽 계곡으로 오르니 거긴 너도바람꽃이 한창이더군요. 차분히 담고자 집중했지만 역시 서툴고 미숙합니다. 그래도 오늘 또한 꽃을 바칩니다. 더 나아지겠지요. ^*^ 또랑에 생강나무 한그루도 따사로운 햇빛에 그만 부끄러운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열여덟시간이 지나니 갑자기 허기가 몰려오더군요. 2013. 3. 26.
무갑사 계곡의 너도바람꽃(1) 성당 형제자매님과 출사 다녀온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지난해에도 찾았지만 못내 아쉽고 부족합니다. 보고 또 봐도 마음에 들지 않아 숙직을 마치고 다시 무갑사에 기어들었지만 제겐 이만큼만 보입니다. 오늘은 일주일전 담은 사진 올립니다. 201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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