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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5

[꽃꽃꽃] 접시꽃, 어머니가 참 좋아하셨지 접시꽃 어머니가 참 좋아하셨지 어머님의 둥근 얼굴을 닮은 꽃 접시꽃 2021.7.13. 이천 설성 장천리에서 2021. 7. 13.
[꽃양귀비] 너만 보면 좋더라 최근에 오래된 턴테이블을 황학동에서 수리했다. 90년대 신혼 초에 구입한 인켈 전축 일부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 들면 아날로그 소리가 분명 그리울 터, 틈틈이 구입한 수십 개의 LP 판과 같이 이사 때마다 포장하고 옮기는 일은 애지중지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요즘은 그 소리를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래서 값지고 소중한 기기다. 젊은 시절, 좋아했던 가수는 '김정호'였고, '신중현'이었다. 그들의 노래는 지금 들어도 늘 가슴이 설렌다. 마치 해를 등지고 노을 속에 황홀한 자태로 피어있는 저 꽃양귀비을 보는 순간처럼. 신중현 작사작곡 나는 너만 보면 좋더라 나는 너만 보면 좋더라 내 마음 달랠 길 없을 때 널 보면 그렇게 좋더라 아름다운 그 모습이 나는 보고파(중략) 그때 신중현의 노.. 2020. 6. 2.
아버지, 어머니 오늘 따라...... 비 온 뒤 들판이다. 논두렁 따라 젊은 농부가 소를 몰고 가던 시절이 있었다. 힘들고 늘 분주했다. 젊은 새댁은 광주리에 가득 담은 새참을 똬리에 올려놓고 한 손에 가득한 막걸리를 흘러내리지 않을까 조심조심 걸음을 옮겼다. 동산을 겨우 넘을 때, 칭얼대며 뒤따르던 개구장이는 어미 광목치마를 잡아끌며 같이 가자고 징징댔다. 우는 아이 달래려고 업고도 갔다. 그렇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났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었고 수확했다. 눈 비가 내렸고, 따듯한 바람 거센바람 불기는 반복됐다. 새는 날마다 집에서 산에서 들어서 울었다. 때로는 나지막히 슬프게, 간혹은 기쁘게 노래 불렀다. 젊은 새댁과 젊은 농부의 허리는 굽었고, 머리는 파뿌리처럼 하야졌다. 손등과 발바닥도 한여름 바짝 마른 저수지 바닥처럼 깊게 금.. 2014. 5. 8.
어머니께서 살아 계셨더라면 꽃이..... 아침햇살이 부드럽고 따듯하게 빛났다. 애기똥풀과 일군의 무리, 연한 감나무 잎이 미세하게 떨린다. 담장 안 장독대는 시간으로 조용히 호흡한다. 그동안 화려하게 뒤란을 수놓았던 꽃은 매일 반갑게 보살피며 동무했던 어머니를 잃어서일까 허망할 정도로 외롭고 쓸하다. 슬프게도 아름다운 고향 용은리의 오월 아침이다. 2014. 5. 5. 아침에 여주시 능서면 용은리에서. 2014. 5. 6.
어머님께서 물려 주시는 금반지를 받고서 반지(半指/斑指)란 장식으로 손가락에 끼는 고리로 위 쪽에 보석을 박거나 무늬를 새겨 꾸미기도 한다고 국어사전에 기록돼 있습니다. 태어나 돌 때 돌반지, 연애할 때 기념하기 위한 커플링, 그리고 백년해로 하자는 의미로 주고받는 결혼 예물로써의 반지, 또한 생일이라든가, 결혼 몇주년 기념 등등 특별한 날을 기리는 뜻에서 반지를 주고 받죠. 최근에 금값의 폭등으로 그람 단위로 무게를 줄여 판매하고 선물하기도 하는데요. 며칠 전 어머님께서 특별한 반지 하나를 주셨습니다. 저만 준 것이 아니라 큰형에게도 주었고, 딸(여동생)에게도 본인의 반지와 목걸이를 주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가난한 집안도 아니었지만 시집 오셔서 육십여년을 류씨 집안의 며느리, 아내, 어머니로 사시면서 희로애락을.. 201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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