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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3

당신이 그리운 날에...... 바다가 그리운 늦은 오후 주문진 항으로 향했다. 구름은 시퍼런 바다를 삼킬 듯 어둡게 덮고 있었고, 거센 파도는 모래의 결을 거칠게 그리고 곱게 내내 다뤘다. 새는 해풍과 파도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 저리 높고 낮게 비행했다. 사색하듯, 기다리듯, 울고 웃는 듯 날고 날아 밤을 데리고 왔다. 당신이 그리운 날에....... 2014.1.5. 주문진항에서...... 2014. 1. 8.
눈 내린다는 날 바닷가로 여행을 떠났다(2) 바다 쪽으로 눈보라와 파도는 거세집니다. 항구는 잠잠하지만 이천 갈 생각하니 조바심 일어 그만 발길을 옮기게 합니다. 다행이 눈은 도로에 닫자마자 녹아버렸는데요. 그래서 경포대로 향하지 않고, 회센터 바로 위쪽 주문진 등대가 있는 방향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바다는 희고 검게 울렁거렸습니다.. 차를 세우고 바다를 보니, 바위 위에 갈매기 한마리가 꿈쩍않고 주위를 둘러보는데요. 저녀석 날 때 셧터 눌러보자고 기다려도 지금 상황을 즐기는 모양입니다. 마치 자기가 군자인양 말입니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몰려오고 다른 갈매기들이 날아오르내리길 반복 드디어 자리를 힘차게 뜹니다. 등대 아래에 있는 가로등과 갈매기가 함께 나르는 착각이 들 정도 바다는 갈매기는 가로등은 주문진을 상징합니다. 발가벗은 물고기에 해풍과.. 2012. 1. 5.
눈 내린다는 날 바닷가로 여행을 떠났다(1) 다연이랑 주문진 바닷가에 갔습니다. 기상청은 동해안에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한 상태지만 조개구이나 회가 먹고싶다는 울 공주님의 강력한 주장을 수용해 주문진으로 향한 것이죠. 문막휴게소에서 잠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신 후 차는 동해로 강릉으로 주문진으로 쉼없었습니다. 평일임에도 많은 차량이 그리운 바다로 바다로 향하는 듯했는데요. 두 시간이 소요되어 도착한 주문진 방파제회센터, 흐리고 바람불었지만 눈은 내리지 않았고 우럭와 광어를 주문 후 자리잡으니 창 밖 검푸른 파도는 점차 게세지며 하얗게 높아져 갑니다. 갈매기들은 더 높은 곳으로 다시 낮은 곳으로 또는 수평으로 먹이를 찾아, 사랑을 위해, 짝을 찾아서 쉼없이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마주하며 비상하기를 거듭합니다. 수평선 너머 먹구름은 점차 방파제.. 201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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