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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항3

오늘 같은 날 더욱 그리운... 외출 나갈 때 반듯이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딸아이의 문자가 종일 휴대폰을 흔듭니다. 최악의 미세먼지가 지상을 덮은 날입니다. 웃음을 잃은 시장 사람들 언어를 최소화하며 거리를 걷는 사람들 눈이라도 곧 내릴 듯한 날씨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마음도 우울이라는 무거운 무게에 짓눌려 있는 하루입니다. 지난 달 말 강원도 어느 해안가에서 바라본 하늘입니다. 언제나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바람은 불고, 흐리면 비 오고 눈 내리고, 일곱색깔 무지개가 강과 하천을 연결하고 맑은 날, 푸른 날 반달이 구름사이에 걸리고, 햇볕은 쨍쟁하고 모래알은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을 매일 느겼으면 합니다. 2018.12.31. 주문진항에서 담았습니다. 2019. 1. 14.
주문진항은 바쁘고 유쾌하다. 항구는 언제나 바쁘다. 귀항한 배가 만선이건 아니건 파도에 출렁이는 건 마찬가지다. 관광버스에서 내린 취객의 큰 소리도 낮게 비행하는 갈매기의 울음도 바닷가에서는 모두 흥겨운 노래다. 싱싱하고 힘센 바닷물고기가 마음씨 착하고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 손에 잡혀 펄떡이며 물을 튀기던, 피와 살점을 떨어져 나가던 여기서는 축제다. 항구는 언제나 유쾌하다. 2014. 1. 11.
당신이 그리운 날에...... 바다가 그리운 늦은 오후 주문진 항으로 향했다. 구름은 시퍼런 바다를 삼킬 듯 어둡게 덮고 있었고, 거센 파도는 모래의 결을 거칠게 그리고 곱게 내내 다뤘다. 새는 해풍과 파도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 저리 높고 낮게 비행했다. 사색하듯, 기다리듯, 울고 웃는 듯 날고 날아 밤을 데리고 왔다. 당신이 그리운 날에....... 2014.1.5. 주문진항에서...... 201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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