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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정말 잘 살았다

[여주구경] 감이 익어가는 시골

by 이류의하루 2018. 9. 26.

 

 

 

 

 

시골집

조용한 뒤란.

 

생전에 어머니께서

애지중지 했던 오래된 장독대

 

대추만

저 혼자 둥글어지고 붉어질 리가 있나

 

감도

저 안에 태풍 몇개

천둥 몇개

바람 몇개 들어서서 둥글어지고 익어갈게다.

 

가을

장독대 뒤엔

나비가 날고 잠자리가 날개짓하며

어머니가 좋아했던 감이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