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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기억을 담아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14)

by 이류음주가무 2012. 3. 28.

국제 포크아트 박물관 방문 및 한국 소장품 감상

오찬 후 국제포크아트마켓이 열리는 국제포크아트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Marsha Bol이란 분이 우리를 픽업했습니다. 국제포크아트박물관은 Santa Fe 내에 위치한 4대 박물관 중 하나인데요. 박물관의 총 책임자인 Marsha를 방문해 이천시와 Santa Fe 수공예가 교류에 관한 대화를 교환했습니다. 

박물관 수장고에 한국 소장품이 보관돼 있다고 해서 내려갔는데요. 구석진 곳에  신라시대의 와당과 현대자기 등이 우릴 반깁니다. 한국 소장품은 그동안 한 번도 밖에서 전시된 적이 없었다고 동행한 해설사가 말씀하십니다.  대부분 기와 조각과 옹기로 1966년 경주에 거주하는 최 남주란 분이 기증했다고 적혀 있는데요.  

 

 

 

 

 

 

한 도현 작가의 말로는 우리나라 문화재가 아닌 것이 일부 섞여 있다고 지적하더군요. 수장고에 보관된 문화재의 관람을 마치고 책임자와 사무실에서 사진 한 컷을 찍었습니다.   

 

포크아트마켓 부스를 다시 방문했지요.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김 행자 여사와 방문하기로 약속을 했었거든요.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국제포크아트마켓이 어떻게 운영되나 좀 더 자세히 관람하였죠.

언어가 다른 나라에서 온 예술가들을 위해 각 부스마다 판매를 돕는 자원봉사자가 한 명씩 배치돼 있고, 구입한 상품은 부스 옆에 보관됨과 동시에  계산서를 작성해 줍니다. 구매자는 계산서를 들고 payment 부스에 가서 현금이나 카드로 계산합니다. 영수증을 갖고 보관한 곳으로 와 물건을 찾아가는 방식이죠. 그러다보니 판매액이 우리나라처럼 뻥튀기를 하거나 숨길 수가 없고 정확히 판매한 금액이 나오지요. 물건을 사겠다고 맡긴 후 3시간이 지나도 찾아 가지 않으면 부스에 다시 진열해 판매한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Best of the Best란 부스가 있는데요. 마켓추진위원회가 각 부스에서 가장 우수한 상품을 하나씩 골라 한 부스에 모아 놓고 판매를 하는데 판매 수익금은 다음해 마켓 운영비로 활용한다죠.

 

 

 

 

 

 

 

 

 

행사장 주변에는 주차가 금지되어 있으며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도록 홍보도 하고요. 국제포크아트마켓은 Santa Fe 시에서는 축제를 홈페이지에 링크를 하는 등 홍보만을 담당하고, 운영은 포크아트마켓위원회가 담당한다고 하니 이천시에서 열리는 축제도 이젠 그런 방향에서운영하는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되지 않을까요.

중국 상해 대표단관 합동 만찬회 참석

행사장에서 수공예품을 몇 점 구입 후 셔틀 버스를 이용해 다운타운으로 내려왔습니다. 뉴멕시코 주 청사가 있는, 앞서 포스팅한 가장 오래된 교회와 집이 있는 곳이지요.  얼굴에서 피곤함이 역력합니다만. 

 

만찬은 ‘리오 챠마’란 레스토랑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되는데요. 여유가 있어 주변을 돌아봤습니다. 역시 예술의 도시다운 면모가 곳곳에 눈에 띄더군요.

 

 

 

 

 

 

 

 

 

 

 

 

 

 

 

 

오늘은 중국 대표단과의 합동 만찬을 Santa Fe 시장님께서 주관했는데요. 중국은 상해시 유네스코 관계자, 중국예술공예협회, 작가 등 30여명 참석했고요.  

 

메인테이블에는 중국 관계자들만 착석했고, 우리는 그 옆 자리에서 Sabrina, Rebecca 부시장 친구 등과 동석했고요. 금세 한 도현 작가와 Rebecca 부시장 남자친구와 우정을 과시하는 몸짓 손짓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중국 관계자들은 메인테이블에 가서 건배를 제의하면서 인증 샷에 여념이 없고요. 알고 보니 이천시와 자매도시인 경덕진 작가도 참석했더군요. 상해시 관계자와도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렇게 만찬은 왁자지껄 시끄럽게 끝나가고 있더군요.  

 

 

만찬을 마치고 나오니 레스토랑 화단에 핀 접시꽃이 우리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듯 고개를 듭니다. 중국이 원산지라고하지요. 묘한 인연입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호텔로 오는데요. 오는 중에 건물에 레온사인 광고가 있나 살펴봤는데요. 거의 보이지 않더라고요.  

 

 

교회도 마찬가지고요. 우리나라처럼 한 집 건너 빛나는 십자가는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