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자기, 천 년을 품었다네

이천도자기축제 - 내가 좋아하는 '마주보기 공방'(1)

by 이류의하루 2013. 10. 1.

제27회이천도자기축제(2013.9.28.-10.20./ 이천 설봉공원)가 개막한 지 며칠 지났습니다.

어제는 전국청정도시협의회(회장 이천시장 조병돈)가 도자기축제장 내에서 열려 행사 지원차 축제가 열리는 설봉공원을 방문했죠. 

 

초가을 맑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둥실둥실 애드벌룬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흘러가고 있었고, 때마침 부는 가을 바람은 아직은 뜨거운 가을 뙤약볕에 그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하지만 가을은 가을입니다.

 

 

행사지원을 마치고 도자기 전시판매장에 잠시 들렀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제2전시판매관입니다. 생활자기를 주로 판매하는 곳인데요.

 

들어가자마자 시선을 잡아끈 곳이 '마주보기 공방(2-35)'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최근 서울 인사동 성보갤러리에서 '土닥土닥 展'을 열었던 이종철 도예가의 매장이더군요.

 

조심스레 사진을 담아도 되냐고 의향을 보였더니 선듯 좋다고 말씀하시면서 개막 전에 한 번 왔었다고 했더니 이종철 도예가는 언제 한 번 인사를 나눴다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전에 이천시미협 지부장 등과 맥주 한 잔하며 만났던 작가를 제가 몰라 봤던거죠.

 

도자기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일단 눈에 들어오면서 주머니의 사정을 헤아리게 만드는 도자기'를 좋은  도자기 멋진 도자기로 기준으로 삼는데요. 

 

 

 

 

 

 

 

 

 

이종철 도예가의 도자기들이 그랬습니다.

회화를 전공한 이종철 작가는 접시 하나에도 손수 그린 그림에 어떤 작업 과정을 거쳤는 지 모르지만 입체감 까지 느껴지게 만들어 보는 이로하여금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묘한 매력을 발산하더군요.

 

 

 

 

 

 

 

하얀 백자 바탕에 풍부한 여백을 준 접시 하나, 보고만 있어도 긴 휴식을 주면서 복잡한 세상에 우리가 그리워하며 찾았던 풍경이 그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는데요.  

어째튼 그의 접시나 도판 등을 보면 정말 편안해지는 이유는  그의 도자기가 정말 좋아서겠지요.

 

공방위치 : 이천 신둔면 지석리 297번지 마주보기 공방

축제 전시장 : 제2관 3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