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을 생각할 때마다 판화가 이철수 선생이 늘 생각나는데요. 여백의 미와 그리고 선의 경지에 든 글로 저는 매일 그분의 글을 접하고 있죠.
집 근처에 배농장이 있어서 효양산 오르던 중 그만 그리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제 절정의 환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배나무는 우리나라 특산나무인 돌배나무를 개량한 일본배나무라죠.
열매만으로도 참으로 고마운 나무인데
4월, 5월에 피는 꽃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답죠.
몇 년 전 이천도자기마라톤대회에 풀코스에 참석했던 분이 마라톤 후기에서 코스도
힘들고 교통통제도 엉망이었는데
그나마 배꽃이 활짝 핀 모습에 그만 힘들고 불평스럽던 마음도 사라졌다고 적었게 기억나네요.
배꽃은 보고 있으면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고 화를 내리게 해준다니
설령 화가 나지 않았더라도 오늘은 흐드러지게 피어난 흰 꽃, 배꽃 보러 가시지요.
하얗게 지기 전에요.
배꽃처럼 그렇게 누군가의 마음을 다스려주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 때 입니다.
제가 본 곳은 효양중고등학교 뒷편에 있는 과수원인데요.
부발 산촌리, 아미리 등 곳곳에 배꽃과 복숭아꽃이 환상적으로 어울려 있으니
더 떨어지기 전에 그 아래에서 행복한 추억 하나 만들죠.
무슨 추억이냐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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