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 기억을 담아

10년전 다녀왔던 베이징을 다시 가보니(3)

by 이류음주가무 2013. 10. 23.

10.22.(화) 셋째날이다

 

아침식사가 이젠 맛있다.

 

식사 후 보도자료용 사진을 전송하기 위해 sd카드를 커넥터와 연결 후 아이패드에 담았다. 그리고 메일로 보내려고 했지만 이상이 생겨 전송이 안됐다.

 

할 수 없이 호텔3층에 있는 비지니스센터로 갔다.

비지니스센터에 있는 pc를 이용하기 위해서다. hp컴퓨터가 있었다. 컴퓨터를 사용하려면 1분에 중국돈 2원을 내란다. 그런데 본체에 sd카드를 넣을 구멍이 없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이런 건 처음 본단다. 헐.......

 

결국 사진 전송에 실패했다.

 

곧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올랐다. 오늘은 창의도시 시장단 회의가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조병돈 시장님께서 3분간 영여연설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했다.

 

한 시간정도 걸려 행사장에 도착했다. 1키로 미터 지점부터 행사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여기저기 자원봉사자들이 안내했다.   

 

앞서 입장한 시장님은 방명록에 서명했다. 그리고 북경에서 준비한 큼지막한 이천시 도장을 쿡 찍었다. 그리고 그 도장은 기념품으로 우리에게 주었다. 행사에 있어서 세심한 준비가 돋보였다. 

 

어제 연설 후 인사하는 창의도시 관계자, 시장단도 늘었다. 입장하기 전 또다시 이천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방송에서는 곧 회의가 진행되니 입장을 하라고 재촉이다.    

 

 

 

회의장에는 전세계에서 온 창의도시 시장단, 관계자 그리고 후보도시 관계자 들로 빈틈이 없다. 회의장이 약간 협소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다른 도시에서도 익히 봐왔던 풍경이라 낯설지는 않다.   

 

 

유네스코 관계자와 북경 관계자의 인사말이 끝난 후 돌아가며 3분에서 5분 정도 전세계 창의도시 관계자가 자기 도시 소개와 창의도시 미래에 대한 진지한 토론은 계속됐다. 두시간에 결처 진행된 시장단 회의에서 어제 PT로 발표했던 시장단에겐 발표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마침 서울시에서 온 관계자와 반갑게 인사 나눴다. 그중에는 성북구청 근무당시 건축과장이었다가 서울시로 전출간 분을 만났다. 지금은 서울시디자인단장이다. 서울은 이천시와 같은 날 디자인분야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모든 관계자가 다시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마침 남미쪽에서 아들과 함께 참석한 어느 도시의 시장님과 인사를 나눴고 이천을 다시 알렸다.

 

 

 

점심은 인근 호텔 라운지(23층)에서 했다. 인근 테이블에서는 맥주를 병째 갖다가 마시며 시끄럽다. 23층에서 바로 본 북경은 아침과는 달리 흐릿했다. 곳곳에 마천루같은 빌딩, 대부분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어 방문한 곳이 중국복장학원이다. 그 학원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학생들이 만든 의복을 구경했다. 둔황석굴의 벽화의 문양이 우리 눈에 익숙했다. 그 문양을 따서 학생들이 디자안 한 것이다.  

 

 

 

 

 

 

 

민족복장박물관에서는 전통복장을 관람했다. 중국의 여러 민족이 입고 있던 의상부터 악세서리까지 다양했다. 북경올림픽 때 중국 선수단 의상도 전시해 놨다. 

 

 

 

 

 

 

 

 

 

 

 

 

 

 

 

 

 

이어 패션쇼가 열리는 행사장으로 갔다. 우리는 중앙 측면에 앉을 수 있도록 자리가 준비됐었다. 그러나 정면으로 사진을 담아 제대로 담을 수 있을 거 같아 카메라를 들고 중앙으로 이동했다. 그때 무대 주변에 모래가 눈에 띄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어떤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패선쇼는 중국 전통의상을 현대화 한 것으로 둔황벽화에 그려진 문양을 현대 해석해 재현한 것이다. 둔황석굴이 모래를 파서 정교하게 만든 동굴이며, 그 곳에서 모래를 채취해 무대주변에 놓았다는 것이다.  

 

 

 

 

 

 

 

 

패션쇼는 화려했다.

중국의 선남선녀는 모두 이곳에 모인 듯하다. 시내나 지하철을 타 보면 나보다 큰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는데 이곳의 모델들은 대단하다. 

 

 

 

 

 

 

 

 

 

 

 

 

화려했던 의상쇼가 막을 내리고 이어 찾은 곳이 781공장이다. 군수공장을 예술단지로 조성한 곳으로 북경 방문 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이름 나 있다. 

 

 

 

 

 

 

 

 

 

 

 

 

 

 

 

이곳은 다음 회 798공장 방문기와 함께 자세히 소개하겠다. 도착하니 약간 어두워졌고, 몇 곳을 두른 후 시장님은 국내 일정 상 귀국해야 했다. 눈 코 뜰새없이 바쁜 일정이다. 다행히 자원봉사하는 학생(아래 왼쪽 / 캐서린)이 공항까지 안내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비는 조금 씩 오고 길은 막혔다. 거의 두 시간이나 걸려 호텔에 도착했다. 

 

도착 후 식당으로 향했다. 오늘은 차분히 음식을 즐기며 식사를 했다. 연락이 왔다. 자원봉사학생과 식사도 했고 잘 탔으니 안심하란다..... 그러다보니 식사 시간은 좀 길어졌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