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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달살이63

[제주한달살이] 3일 차 / ‘백약이오름’ 아니면 ‘아부오름’? [제주 한달살이] 3일 차 / ‘백약이오름’ 아니면 ‘아부오름’? 아침부터 바람은 화가 나 있었고, 하늘은 심술을 부리고 있다. 어쩌겠는가? 자연의 섭리거늘. 어제 산 미역으로 국을 끓여봤다. 연두의 말대로 다시다와 국간장을 넣었고, 나는 여기다가 다진 마늘을 추가했다. 팔팔 끓는 소리가 경쾌했다.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 그런데 그 맛이 놀랍다. 미역국이 이렇게 맛이 있을 줄이야. 내가 이렇게 잘 끓이나. 웃음이 났다. 아무래도 미역국을 매일 해 먹어야겠다. 당초 계획은 미역국 외에 내가 좋아하는 아욱국과 시금칫국을 번갈아 끓여 먹기로 했지만, 처음 요리한 미역국의 맛이 정말 별미 중 별미였다. 국까지 제대로 해 먹은 아침이다. 오늘 일정은 ‘빛의 벙커‘전 관람과 ‘백약이오름’ 오르기로 정했다. 우선 표.. 2021. 4. 23.
[제주한달살이] 2일 차 / 렌즈 파손, 서비스는 서울에서 받아야 (제주한달살이) 2일 차 / 중요한 망원렌즈가 파손됐다고? 아침 6시 반에 기상해 표선해수욕장 앞바다로 나갔다. 바람은 아직도 거칠게 불었고, 쌀쌀했다. 구름이 하늘을 약간 가렸지만, 일출을 보는 데 지장은 없었다. 숙소로 들어와 카메라 등을 챙겨 성산 일출봉으로 달렸다. 제주살이 목적 중 하나가 사진 촬영이고, 그 우선순위 대상 중 하나가 성산 일출봉 일출 장면을 촬영하는 일이었다. 사진도 장노출로 찍고 싶어서 연습 겸 첫 여행지로, 첫 출사지도 성산 일출봉으로 정했다. 조급한 마음으로 운전했지만 도로 표지판이 가리키는 해안도로가 궁금했다. 바람은 아직도 거셌고, 파도는 점점 높아갔다. 해안가 도로에서 광각으로 사진을 찍어봤고, 망원렌즈(70-200mm)로도 담아봤다. 그런데 망원렌즈에 이상한 느낌이 .. 2021. 4. 17.
[제주한달살이] 1일 차 / 배 편을 거꾸로 예약했다고? [제주한달살이] 2021.2.24. 1일 차 / 배편을 거꾸로 예약했다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제주로 떠나는 오전 여객선을 타려고 전날 밤에 완도로 향했고, 오늘은 새벽같이 기상했다. 출항 한 시간 반 전에 완도항 연안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다. 문자로 온 내용을 제시했다. 그랬더니 담당 직원이 오전에 출항하는 여객선은 그 여객선이 아니란다. 제주에서 완도로 떠나는 여객선이라고 말한다. 오마이 갓! 시니어 여행자 교육을 받았고, 예약하는 방법을 익혔으며, 또 그렇게 해왔다. 그런데 완도에서 제주로 가는 여객선이 아니라 제주에서 완도로 오는 여객선표를 예약했다니. 완전히 반대였다. 몸은 완도에 있는데 이 시간에 제주에서 나온다니 말이 되는가. 기가 막힌다. 혼자 자신 있게 예약한 일정이 반대로 예약했다니.. 2021.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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