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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달살이63

[제주한달살이] 31일 차 / 제주한달살이를 마치면서 떠난다. 제주원도심(제주남성마을, 새탕라움, 문화공간 이다, 관덕정), 맛집 온차, 채우다카페, 집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마무리 짐을 정리하고 모두 차에 실었다. 최소한 5㎞라도 달리고 싶었지만, 해안가에서 넘어져 오른쪽 무릎이 계단을 오를 때마다 시큰거린다. 걸을 때는 괜찮지만 계단 등을 오를 때마다 약간 통증이 있어 결국 포기했다.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다. 카메라가 또 박살 날뻔했고, 몸에 상처라도 날 상황이었는데 겨우 균형을 잡고 넘어지는 바람에 상처는 나지 않았다. 물론 카메라도 온전했다. 짐 정리를 마무리하고, 해장국을 먹으러 숙소 앞 식당으로 갔다. 자주 가던 맛집은 아직 오픈 전이다. 제주돼지국밥하는 집이 있어 들어갔다. 손님은 없었다. 국밥을 주문했다. 특별하거나 맛이 있다거나 평가하기.. 2022. 2. 27.
[제주한달살이] 30일 차 / 녹산로유채꽃길, 놀고 또 담다 - 녹산로유채꽃길, 일품순두부(아침), 문어마시(점심), 카페, 녹산로유채꽃길, 국수앤(저녁) 표선에서 마지막 날이다. 특별히 어디를 보고 싶고, 가고 싶고, 맛을 보고 싶은 장소나 음식도 오늘은 없다. 일출 전에 녹산로로 또 향했다. 국민 출사 포인트를 정확히 알기 때문이다.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10여 명이 삼각대를 세우고, 또 사다리까지 동원해 찍고 있었다. 역광이나 그라데이션 필터 등을 달고 찍는데 나는 삼각대도 없이 그냥 찍는다. 이른 아침이라 중간에 차를 세우고 찍는 관광객은 없다. 조금 지나니 출근 차량 등 통행량이 많아졌다. 역광을 찍기 위한 준비 등을 하지 않아 몇 컷을 찍고 철수했다. 아침은 그동안 궁금했던 ‘일품순두부’ 집으로 정했다. 숙소 주인장도 한번 추천했었다. 여덟 시 반에 입.. 2022. 2. 26.
[제주한달살이] 29일 차 / 녹산로유채꽃길, 놀고 또 놀다 - 녹산로유채꽃길, 메밀밭에가시리, 알맞은시간(카페), 방주교회, 본태박물관 날이 참 맑다. 구름도 적당하고, 또 흐른다. 느긋하게 밥을 해 먹고 또 녹산로로 향했다. 유채꽃과 벚꽃이 한창이다. 오전에는 여기서 보낼 작정이다. 오전 10시가 지나 도착했는데, 관광객이 많다. 첫 번째 세운 주차공간은 푸른 하늘과 구름이 절묘하다. 다양한 형태로 흐른다. 사진을 찍으라고 일부러 구름이 만든 형상처럼 변화무쌍하다. 꽃과 구름의 형태가 놀랍다. S자 형태의 도로에 빨간 차량이 달리지 않아도 풍경은 황홀하다. 두 카메라를 모두 활용했다. 광각렌즈로 찍었다. 조리개는 다소 조였지만 조금 밝게 노출을 주는 방식으로 가로세로 사진을 찍었다. 풍경은 정말 장관이나 나의 솜씨는 그 풍경을 담기에는 부족하다. 점차 늘어나는.. 2022. 2. 25.
[제주한달살이] 28일 차 / 사려니숲길, 걷고 또 걷고 싶다. - 녹산로, 사려니숲길, 표선해수욕장 지난밤 카페에서 마신 차 때문인지 통 잠을 자지 못했다. 일출 전에 녹산로를 가야 해서 일찍 일어났다. 어제 사둔 햄버거와 우유는 차 안에서 먹고 음료수와 초코파이는 사려니숲길을 걸으며 먹을 계획이다. 녹산로로 향했다. 해는 떠 있어서 서둘렀다. 몇 곳에서 찍었지만, 좋은 구도를 잡고 촬영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지 못했다. 사려니숲길로 서둘러야 해서 구도나 피사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려니숲길로 차를 몰았다. 한차례 현장을 방문했고, 지나가기도 했었다. 아침 여덟 시 조금 넘는데 다행히 주차장에 주차 중인 차는 두어대에 불과하다. 차를 세우고 사려니숲길 입구에 들어섰는데 몇 개의 코스가 있어 어리둥절했다. 영업하러 온 트럭 사장님께 물으니 결국 한 곳으로 이어진.. 2022. 2. 22.
[제주한달살이] 27일 차 / 강정, 평화의 유채꽃이 활짝 피었네. - 올레 7코스 / 제주(서귀포) 올레안내센터 ∼ 월평포구 / 17.6㎞ - 녹산로, 쇼품숍 바람은 거세다. 오늘은 서귀포 시내 제주올레안내센터에서 월평포구까지 7코스를 걸을 계획이다. 주로 해안가를 걷는다고 했다. 아침을 일찍 마치고 잠깐 중간에 있는 녹산로유채꽃길로 향했다. 하늘은 맑고 구름도 잔잔히 흘러 멋진 풍경을 담을 듯했다. 앞 차량이 천천히 주행하지만, 추월은 어렵다. 도착해보니 유채꽃은 활짝 피었고, 벚꽃도 만개했다. 진사가 나와 사진을 찍고 있었다. 지나가는 차량에서 간혹 내려 풍경을 담고 추억을 만든다. 피사체를 광각으로 담았지만 내가 원하는 구도로 표현하기는 부족하다. 관광객 등 사람과 차량은 점점 늘어났고, 도로 한가운데 서서 순간을 기념하고 담아내는 사람도 있다. 광각렌즈와 망원렌.. 2022. 2. 21.
[제주한달살이] 26일 차 / 벚꽃이 활짝 핀 서우봉에서 제주를 보다. - 올레18코스, 간세라운지*관덕정분식(제주올레공식안내소)∼조천만세동산, 19.8㎞ - 관덕정분식점, 제주동문시장, 진아떡집, 만춘서점과 마왕 신해철 바닷가 바람은 거세다. 처음 제주항에 입항할 때와 비슷하다. 날은 좀 맑았다. 아침을 서둘러 먹고 조천만세공원 주차장으로 차를 몰았다. 올레18코스 도착점에 차를 세우고, 시작점인 간세 라운지로 걷고 버스를 타고 올 계획이다. 여덟 시 반에 출발했다. 반대 방향으로 걷는 일이니만큼 화살표를 특히 눈여겨보며 걸어야 한다. 길옆 노지에 재배하는 딸기꽃이 하얗게 피었다.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딸기도 지금은 거의 끝물 시점이고 보면 우리나라가 참 넓다는 생각이 든다. 바닷가 근처의 나뭇가지가 바람의 방향에 따라 굽은 모양새가 특이하다. 모자가 바람에 날려가고, 몸을.. 2022. 2. 17.
[제주한달살이] 25일 차 / 책방 투어, 그 아기자기한 재미...... - 책방 투어(북살롱아미고, 키리네책부엌, 여행가게, 리바북스, 책방무사), 머체왓숲길, 플레이스 캠프 제주 지난밤부터 내리는 비가 계속 땅을 적시고, 돌을 적시고, 꽃을 적시고, 산을 적신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올레18코스나 올레7코스를 걸었을 터다. 우연히 발견된 올레 책방 투어란 리플릿을 보고 책방을 투어 하기로 일정을 잡았다. 가장 가깝고 또 표선에 있는 ‘북살롱아미고’로 향했다. 개점시간이 오전 11시부터라 여유가 있어 성읍민속마을을 또 들러 동백꽃을 찍기로 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고, 마을에 관광객은 주말임에도 한가하다. 지난해 말부터 피고 지는 동백꽃은 볼수록 매력적이다. 제주 사람에게는 한 서린 역사도 간직하고 있어서 더 특별하게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겹동백보다는 쪽동백이 자연스럽고.. 2022. 2. 16.
[제주한달살이] 24일차 / 올레21코스, 지미봉에서 바라본 종달바당 [제주한달살이] 24일 차 / 올레21코스, 성읍민속촌, 녹산로유채꽃길 오늘이 요셉 축일이란다. 멀리 떨어진 연두로부터 축하한다는 문자가 톡 바다를 건너왔다. 오늘은 스스로를 좀 재촉했다. 올레21코스가 조금 짧아 서둘러 완주하고, ‘머체왓숲길’을 돈 다음 ‘녹산로유채꽃’길 사진을 찍을 일정이다. 서두르다 보니 스탬프 찍을 ‘제주올레 가이드 북’을 숙소에 두고 왔다. 그 바람에 30분이 지체된 9시 넘어서야 출발지점으로 향했다. 날씨가 다소 쌀쌀해 반 팔 대신 긴 팔 걷 옷을 걸쳤다. 구름은 음산했고, 바람은 약간 강하게 불었다. 어제처럼 시작점인 ‘제주해녀박물관’에 주차했다. 공간은 넓었고, 그 시간에 출발하는 사람은 없었다. 처음에는 해안가가 아닌 마을 길과 낮은 돌담이 있는 밭길을 걸었다. 유채꽃은.. 2022. 2. 11.
[제주한달살이] 23일 차 / 올레20코스, 바람은 거칠게 불고 [제주한달살이] 23일 차 / - '올레20코스'를 걷고 '아부오름'과 '손자봉'을 오르다 - 올레20코스 / 김녕 - 하도올레(제주해녀박물관), 17.6km, 5-6시간 소요 아침을 조금 일찍 먹고 '제주해녀박물관' 주차장으로 향했다. 올레20코스 종점이자 21코스 시작 지점이다.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201번 버스를 타고 김녕으로 이동해 출발한다는 계획이다. 온평리(항) 쯤 지나는데 구름 사이로 바다로 쏟아지는 빛 내림이 눈에 들어왔다. 해안가로 차를 몰아세우고 나서 그 장면을 찍고 또 찍었다. 회색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빛으로 푸른 바다가 하얗고 검게 빛났다. 카메라는 기계가 저 놀라운 장면을 온전히 표현해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순간은 아름다웠고 그 장면을 놓치면 오랫동안 후회할 듯했다. 그.. 2022. 2. 8.
[제주한달살이] 22일 차 / 금오름에서 바라본 한라산 [제주한달살이] 22일 차 / - 금오름, 성이시돌목장, 나홀로나무, 방주교회 지난 2일간 올레 3개 코스를 완주했다. 어제는 많이 피곤했다. 숙소에서 잠자기 전 맥주 한 캔을 마셨지만, 불면으로 밤새 또 뒤척였다. 새벽에 일어나 녹산로유채꽃길과 손자봉에 올라 사진을 찍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포기했다. 오늘은 올레길 대신 ‘금오름’을 오르기로 했다. 제주 서부 금악에 있어 운전시간만 왕복 3시간 정도 걸린다. 연두 말에 의하면 금오름을 가보라고 신부님께서 추천하셨다고 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겠다 싶어 아침을 느긋하게 먹고 출발했다. 그런데 목적지 근처에서 네비가 좀 이상하게 안내하는 바람에 약간 헤맸다. 주차장은 넓지는 않았지만 이미 많은 차가 주차해 있었고, 그래도 공간이 있어 겨우 차를 세우고 오르기 .. 2022. 2. 3.
[제주한달살이] 21일 차 / 올레19코스, 서우봉 너머 슬픔을 보다 [제주한달살이] 21일 차 / - 올레19코스, 함덕해수욕장, 서우봉, 그리고 너븐승이 4.3기념관, 김녕해수욕장 - 올레19코스는 조천만세공원(제주올레공식안내소)에서 김녕서포구까지 19.4km로 6-7시간 소요 아침에 밥을 짓고, 미역국을 끓여서 느긋하게 먹었다. 오늘은 올레19코스를 걷는 일정이다. '조천만세동산'에서 시작해 '김녕서포구'까지 19.4㎞를 걷는다. 어제 5, 6코스 약 25㎞를 걸어서 다소 무리라 싶었지만 제주한달살이가 점차 끝나가다 보니 조바심이 생겼다. 그래서 오늘도 걷기로 했다. 표선리에서 101번 급행버스(환승버스)를 탔다, 조천환승정류장에서 내리면 시작 지점까지는 걸어서 채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시작 지점인 조천만세공원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53분이다. 조천만세공원을 출.. 2022. 1. 23.
[제주한달살이] 19일 차 / 가파도, 가파도에 갔다가 [제주한달살이] 19일 차 / 2021.3.14.(일) - 가파도, 신창 싱계물공원 등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고자 표선해안가로 갔다. 구름은 수평선을 따라 줄지어 띠를 형성하고 있었다. 온전한 일출을 보기는 그른 날씨다. 그럼에도 하늘엔 마치 고흐가 그렸던 별처럼 구름의 모양이 역동적이다. 아침에 숙소(표선리) 인근에 있는 ‘은희네해장국’ 집에서 속풀이를 했다. 숙취는 없었지만 오늘은 아침 짓기가 번거로워 해장국을 사 먹기로 했다. 면 소재지임에도 아침은 한산하고 조용했다. 소고기 내장이 들어간 은희네해장국은 식감이 부드럽고 양도 많다. 맛은 익히 알려진 대로 추천할 만하다. 모슬포항에 11시 10분 경에 도착했다. 차를 댈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은 몰렸다. 임시주차장에 겨우 차를 세웠다. 가파도.. 2022. 1. 11.
[제주한달살이] 18일차 / 우도, 종달리를 걷다. [재주한달살이] 18일차 / 2021.3.13.(토) - 우도, 밤수지맨드라미 책방, 종달리와 술도가, 덴드리 카페 오랜만에 날씨가 맑다. 오늘은 바람도 잔잔하다. 섬 중의 섬, 우도 가는 날이다. 나와 연두는 올레 제1-2코스를, 다연이는 섬안에서 자연스럽게 이동하기로 했지만 일정 모두를 함께 소화했다. 아침을 거르고, 8시에 성산일출봉 선착장으로 출발했다. 8시 반 배편을 타려면 시간이 간당간당하다. 주차 후 승선신고서를 작성하고, 서둘러 표를 구했다. 관계자가 충분히 탈 수 있으니 뛰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하늘에 구름은 가득했지만 바람은 잔잔했다. 간간이 쏟아지는 빛 내림이 신비롭다. 바다 한가운데에 하얗게 비춰진 공간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20여 분만에 도착한 우도는 오토바이 등 전동차대여업 종.. 2022. 1. 6.
[제주여행] 걷다 보면, 우도에서 지난 해 우도 올레길에서... 2022. 1. 5.
[제주한달살이] 17일차 / 상춘재, 풍림다방, 그리고 해녀의 부엌 [제주한달살이] 17일 차 / 2021.3.12.(금) - 상춘재, 풍림다방, 당근과깻잎, 비자림, 풀무질서점, 중앙종묘농약사, 해녀의 부엌 어젯밤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에도 제주를 적시고 있다. 일정에는 차질이 없겠지만, 다소 불편은 감수해야 했다. 오늘은 아침을 겸해 점심을 먹기로 했다. 맛집 '상춘재'란 맛집을 가는 데, 셰프가 청와대에 근무한 경력이 있단다. 소문이 자자해 점심시간에는 줄을 한참 서야 겨우 먹을 수 있다는 맛집 중에 맛집이란다. 중산간 지역이라 안개가 자욱하다. 식당 앞 도착시간은 오픈 10분 전인 아홉 시 오십 분이다. 입장하려면 10분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주인장이 들어오란다. 이미 두 테이블에 손님은 자리 잡았고 우리는 지정해 준 자리에 앉자 손님들은 계속 들어온.. 202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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