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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야요이5

[일본여행] 예술의 섬 나오시마, 안도다다오, 다시 일상으로 오다(7). 제4일 / 5.26. 다시 일상으로 오다. 오늘도 새벽 일찍 일어났다. 숙소 인근에 있는 고토히라 신사로 향했다. 일본인들이 평생에 한 번은 오르고 싶은 유명한 신사란다. 바다의 신인 상을 모시는 신궁이다. 본궁까지 계단을 1368개 올라야 했다. 신사 입구로 우회전했다. 두 번 본 풍경이다. 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에 지팡이가 꽂혀 있다. 일정 금액을 통에 넣고 들고 가면 된다. 우리는 빈손으로 그냥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고 또 올랐다. 뒤를 돌아보면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신사는 오전 6시부터 문을 연다. 이미 몇 사람이 대기 중이다. 처음에는 입장료가 있는 줄 알았다. 무료였고, 일부 전시공간만 유료였다. 길가에는 신사를 위해 금일봉을 헌금한 이들의 비석이 즐비하다. 금일봉 액수에 따라 비석.. 2023. 6. 25.
[일본여행] 나오시마 섬, 예술의 감동 속으로 빠지다(4) 2023.5.24. 베네세 하우스, 이에 프로젝트, 코사마 야요이 노란, 붉은 호박 우측 바다를 보며 산책하듯 베네세 미술관으로 향했다. 해안가에 덩그러니 놓인 노란색과 검은색의 나룻배는 의 작품이다. 절벽에 점처럼 보이는 액자 역시 의 사진 작품이란다. 바다를 등 뒤로 호텔과 박물관(미술관)으로 구성된 베네세 하우스로 올라갔다. 베네세 하우스는 ’자연과 건축과 예술의 공존‘을 주제로 1992년에 설립됐다.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은 세토내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전시되어 있다. 색감이 상큼한 의 ’A walk around the hotel courtyard acatlan(호텔 안뜰을 산책하다, 1985)’, 의 ‘island sea driftwood(섬으로 떠내려온 목재, 1997)’, ’100개의 .. 2023. 6. 22.
[일본여행] 나오시마 섬, 예술의 감동 속으로 빠지다.(3) 2023.5.24. 나오시마 섬 / 이우환미술관, 밸리 갤러리 다음 역시 의 건축이 주위와 서로 어울려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인 이우환 미술관으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계단 이래로 내려갔다. 미술관은 크지 않았지만, 야외 공간은 넓었다. 야외 잔디밭 공간에는 그의 작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철학자이기도 한 이우환 작가는 한국의 대표 예술가다. 2011년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가진 세계적인 작가이기도 하다. ‘돌은 시간의 덩어리다. 지구보다도 오래됐다. 돌에서 추출한 물질이 철판이다. 결국, 돌과 철판은 서로 형제다. 돌과 철판의 만남, 자연과 문명의 대화를 통해 미래를 암시하는 일이 내 작품의 발상이다‘라고 이우환 작가는 노트에 적었다. 자연을 상징하는 돌, 산업사회를 대표하는 .. 2023. 6. 20.
[일본여행] 나오시마 섬, 예술의 감동 속으로 빠지다.(2) 제2일 /2023.5.24. 세토내해 나오시마 섬, 예술의 감동 속으로 빠지다. 피곤함이 지나쳤던 걸까? 그래서 푹 자지는 못했다. 그래도 피곤하지는 않았다. 해가 바다에서 떠오르는 줄 알았는데 건너편 산 위에서 붉은 기운이 솟아오르고 있다. 오전 다섯 시 조금 넘어 서둘러 카메라를 들고 연두와 밖으로 나왔다. 새벽이라 바닷바람은 다소 쌀쌀했다. 항구로 나갔고, 곧 해는 떠오르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고성처럼 보이는 건물이 있어 가봤다, 안전 담장을 치고 보수 중인 듯했다. 다시 숙소 근처 횡단도로를 건넜다. 잔디밭에는 의 걸어가는 형상의 사람 조각상이 서너 개가 서 있었다. 부산에서는 영상으로 봤던 그 조각이다. 을 관람하려고 했더니 문이 닫혀 있다, 알고 보니 여섯 시부터 입장은 가능했다. 다카.. 2023. 6. 19.
[제주한달살이] 6일 차 / 본태박물관 호박, 보말 칼국수 [제주한달살이] 6일 차 / 본태박물관에서 본 호박, 보말칼국수가 좋다.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제주에 온 지 벌써 일주일 지났지만, 날씨가 쾌청한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서귀포 날씨가 원래 그렇다고 숙소 주인장은 당연하듯 말하지만 나는 아쉽긴 하다. 비 오는 날은 실내 공간을 찾을 일이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제격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장 가고 싶은 미술관이나 박물관 중 하나가 본태박물관이었다. 본태박물관은 ‘안도타다오’가 설계한 건물이다. 그의 건축물을 탐방하는 일정도 흥미롭다. 그래서 이번 제주한달살이에 그가 설계한 건물인 유민미술관도 관람할 예정이다. 오늘 첫 목적지는 본태박물관으로 정했다. 본태박물관은 1995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안도타다오’의 작품이다. 그.. 2021.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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