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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여기가 좋아

김해건설공고에 핀 매화의 기품과 품격

by 이류음주가무 2014. 3. 8.

여명이 채 오기 전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켜가며 달려간 통도사. 

 

홍매화를 두 시간 동안 정신없이 담고

한 시간을 더 내려가 김해교육지원청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내가 깍아 담아준 호박 고구마로 배를 채우고,

매화를 또  정신없이 담았다. 

 

 

 

 

 

 

 

 

학생들의 젊고 투박하고 거친 언어가 공간을 메아리쳐도

매화의 그윽한 향기는 교정에 가득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처럼 고목에 핀 꽃을 보면

생의 엄중함이 절로 솟구치고, 

 

 

곧 터지고, 터질듯한 붉은 송이에서

태초의 신비로움을 느끼는 건 과욕일까. 

 

 

 

 

고민 고민하며 렌즈에 담지만

본래의 매화만 할까? 

 

 

 

 

 

 

매화는 기품과 품격이 넘쳐난다.      

 

2014. 3. 5. 김해건설공고에서 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