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이 채 오기 전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켜가며 달려간 통도사.
홍매화를 두 시간 동안 정신없이 담고
한 시간을 더 내려가 김해교육지원청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내가 깍아 담아준 호박 고구마로 배를 채우고,
매화를 또 정신없이 담았다.
학생들의 젊고 투박하고 거친 언어가 공간을 메아리쳐도
매화의 그윽한 향기는 교정에 가득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처럼 고목에 핀 꽃을 보면
생의 엄중함이 절로 솟구치고,
곧 터지고, 터질듯한 붉은 송이에서
태초의 신비로움을 느끼는 건 과욕일까.
고민 고민하며 렌즈에 담지만
본래의 매화만 할까?
매화는 기품과 품격이 넘쳐난다.
2014. 3. 5. 김해건설공고에서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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