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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천 년을 품었네

도예가 한 도현, 미국 무대에 데뷔해 화제

by 이류음주가무 2012. 7. 23.

이천 신둔면 수광리의 한 도예가가 미국의 3대 예술의 도시 중 하나인 샌타페이 무대에 데뷔해 화제인데요.  

주인공은 진사 도자기로 최고의 형태미와 색채미를 자랑하는 한석봉 도예의 한 도현  작가로 지난 19일(현지시간) 샌타페이 시의 캐니언 로드에 위치한 게버트 컨템퍼러리(Gebert Contemporary) 갤러리의 전시회를 통해 정식으로 등단했습니다. 

미국에서 열린 작가 등단식은 다비드 코스 샌타페이 시장, 레베카 시의원을 비롯해 지역의 유명 갤러리 오너와 작가, 그리고 현지 교포 등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 화려하게 개최됐다네요.

 한도현 작가의 등단식을 준비한 게버트 컨템퍼러리 갤러리 오너인 제인 이건(Jane E.Egan)은 한 작가의 작품을 보고 “내 생애에 이러한 작품을 보게 된 것을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극찬하며, “특히 전시되는 작품 중 진사요변 2점은 샌타페이 시에서 소화할 수 없을 정도의 대작”이라 평가할 정도랍니다.  

작품 전시와 판매는 한 도현 작가와 독점 계약한 게버트 컨템퍼러리 갤러리에서 오는 12월 말까지 이뤄질 계획으로 이천 작가의 역량 또한 먼 이역인 미국까지 알리게 됐다니 경사스런 일이네요.  

올해 세계 유수의 수공예 작가들의 전시․판매 행사인 「샌타페이 국제 포크아트 마켓」(Santa Fe International Folk Art Market)에 정식 초대된 한 도현 작가는 지난해부터 샌타페이 시의 갤러리, 교육기관 등을 방문하며 물레 시연 등을 통해 우리 전통도자기의 역사와 우수성을 소개해 왔는데요. 이러한 한 작가의 시연으로 그동안 일본도자기를 원조로 알고 있던 잘못 알려진 편견도 확 바꿀 수도 있었죠.    

한편 한 도현 작가는 30년 이상 전통 가마를 고집하면서 자기만의 태토준비와 유약개발로 백자, 고백자, 유백자, 청자, 다완 등에 독특한 색채미를 표현해 왔는데요. 특히 장작가마에서만 연출할 수 있는 자연스런 불길을 신의 손길이 움직이는 것처럼 작업한 진사요변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까지 한다는 평가인데요.  

 

 

고집스럽고 순수한 한도현 작가와 그의 작품에 매료되어 후원회(회장 이일우)도 결성되어 활발히 움직이고 있더군요. 지난해 한도현 작가의 샌타페이 시 방문도 전액 후원회에서 지원했다죠. 다행히 올해는 샌타페이에서 한 작가 비용을 전액 지원해주었답니다. 물론 전시회를 위한 작품 운송비나 한 작가 가족의 비용은 후원회 몫이였구요. 

한도현 작가의 진사요변을 좋아하는 저로서도 무척 기쁘군요. 한 작가님 축하해요.

 

바로가기 한석봉 도예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