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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천 년을 품었네

도토리공방에서 내 시선과 발걸음을 멈춘 이유?

by 이류음주가무 2011. 10. 15.

이천도자기 축제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제 한 주 정도 남았는데요. 제대로 구경하고 구입하려면 서둘러야겠어요.
지난 달 24일부터 시작해 다음 주 일요일이면 막을 내리거든요.

틈틈히 축제장을 찾아 다양한 모습의 도자기를 감상하는 재미가 정말 솔솔합니다.
이천에 살고 있다는 축복이 아닌가 생각을 담아 봅니다. 

요즘은 설봉공원의 가을 정취와 맞물려 축제장 분위기가 판타직한데요.

평일에도 소풍 온 유치원 어린이부터 졸업 앨범 사진 촬영하는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관람객들이 이곳을
방문합니다.

오늘도 점심을 먹고 제2관을 찾았습니다.
1관이 주로 작품위주의 매장인데 비해, 2관은 생활자기가 주를 이루는데요.
여동생에게 주려고 구입한 접시도 2관에서 구입했거든요.


오늘도 자세히 감상하면서 도자기의 매력 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그러다가 발걸음을 멈춘 곳이 바로 2관 24호 도토리공방인데요.


이천시 신둔면 수하리 236-1(원적산로 322번길 118-2)에 위치한 요장인데요.
젊은 작가(명함엔 강종문)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물론 미남이고 친절도 하고요. 분청 생활자기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제가 멈춘 이유는 바로 컵때문이었습니다.

얼핏봐서 그 옛날 시골에서 농사짓는 울 오마니, 아버지 발바닥 같이 갈라진 굽 모습이 특이했서였죠.
보세요. 그런데요.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실 때 미끄럼을 방지해 주겠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손잡이의 잡는 느낌도 굿이고요. 


도자기가 대부분 유약을 칠해 구우면 유리처럼 반들반들 하잖아요.
그런데 도토리 요장의 컵 바닥은 백년 가뭄에 저수지 바닥 갈라지듯 갈라졌더라구요.

그게 이 젊은 작가의 작품이 매력으로 다가오더라구요
떤 유약을 사용했는지 모르지만 문외한 인 내 눈에 쏙 들어오니 멈출 수밖에요.
컵 두개를 구입했죠. 가격은 개당 1만5천원인데요.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좀 어떻게 좀 안되냐"했더니
개당 2천원씩 할인해 주시데요. ㅉㅉㅉ. 고맙습니다.

다른 접시들도 멋지고 독특한데요.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서 오늘은 더 이상 열지 않았지만
가능하다면 가능하다면 또 지르고 싶을 정도로 멋진 도토리도예공방......


서울 유명 백화점에도 납품하는 걸 보니 손 재주 명성 또한 서울에 까지 퍼졌나봐여.


축제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멋있고 예쁘고, 그리고 아주 실용적이고 고품격의 이천설봉공원의 이천도자기축제,
아직도 못오신 분 구경오세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11월 22일일까지 설봉공원 위 이천세라피아에서 열립니다.
세계 최대의 도자공모전 출품작을 볼 수 있고, 또한 그 동안 여러차례 열렸던 출품작도  모두
감상할 수 있으니
이곳도 꼭 방문하시길....

도토리도예공방 :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수하리 236-1(원적로 322번길 118-2)
전화 : 010-5398-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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