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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정말 잘 살다

백일동안 핀다해서 나무백일홍이라 불리는 나무는?

by 이류음주가무 2012. 8. 4.

계절마다 우리들의 시선을 유혹하는 나무 꽃들이 세상은 아름답게하고 사람들은 행복하게 해 주고 있는데요. 물론 조금이라도 그 나무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렇지요. 

관심이 없고 바쁜 생활속에 무심히 지나치다가도 운명처럼 피할 수 없는 경우 인터넷 등을 뒤져가며 아 그 꽃이구나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나무들이 있지요. 그러면 계절이 가고 해가 바꿔 다시 찾아오면 아 그 꽃하며 흐믓한 미소를 짓곤하면서 반기죠. 

이른 봄 벗꽃나무를 시작해 이팝나무, 아까시아, 자귀나무에 이어 요즘은 나무백일홍이라고 불리는 배롱나무가 무더운 여름과 맞장뜨며 뙤약볕보다 더 붉게 묽들이고 있지요. 오늘은 배롱나무를 소개합니다. 

배롱나무는 한번 피기 시작하면 백일 동안 핀다해서 나무백일홍이라고도 붙여졌는데요. 사실 꽃보다는 그 나무 모습(수형)이 더 미끈하고 아름답지요. 붉은 꽃을 접사렌즈로 담으면 꽃 모양이 좀 어수선하지만 좀 떨어져서 바라봐야 꽃은 아름답더라고요. 중년의 여배우처럼 약간 떨어져 봤을 때는 품위와 연륜이 느껴지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주름살이 자글자글한 것처럼 배롱나무 꽃도 주름살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거리에서 감상해야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물론 배롱나무 줄기는는 '신사의 품격'에 나오는 네 친구의 몸매처럼 잘 빠졌다고 느끼지지만요. 

하여튼 두달이상 피는 배롱나무꽃은 더위와 경쟁하며 누가 더 여름을 뜨겁게 달구나하며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는 재미도 더위를 보내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은 들더라고요.

며칠 전 서산 처가에 가서 한 낮의 땡볕아래 땀을 뻘뻘 흘리며 배롱나무의 아름다운 꽃과 수형을 담아 봤습니다. 어느 마을에는 이를 가로수로도 식재했더라고요. 

 

벗꽃이 열흘 정도 밖에 가지않는 반면 두달이상 간다는 배롱나무를 군락으로 심어놓고 오랜 세월이 흐른다면 최소한 두달 동안은 비용 하나도 들이지 않고 배롱나무꽃 축제도 가능하지 않을까 속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벗꽃축제, 산수유꽃축제, 진달래꽃 축제, 복숭아꽃축제 등 꽃 축제는 기껏해야 일주일 정도 가잖아요. ㅋㅋㅋ

무더운 여름 뙤약볕을 마다않고 피는 배롱나무 꽃이 지금 이천시청 주변에도 볼 수 있는데요. 배롱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 나무 껍질은 꼭 모과나무 처럼 윤이 나지요. 흰 색의 배롱나무 꽃보다 시청 앞에있는 붉은 배롱나무 꽃이 이 여름에 더 품격이 있어 보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