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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정말 잘 살다

삼림욕을 하러 왕릉으로 간 사나이...

by 이류음주가무 2011. 5. 27.

사무실에서 보는 설봉산은 점점 푸르름을 더해 갑니다.
곳곳에 흰 버짐처럼 피어있는 아까시아꽃도 그 향기가 어지럽습니다. 


아침부터 뻐꾸기는 왜 그리 울어대는지요. 노래하는 것으로 들으려고 노력했지만 흐린 날이라
그런지 몸으로 우는 듯 해 쉽게 노래로 들리지 않고요.


점심 후 나섰지만 비가 와서 그만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지난번 삼림욕에 대한 글을 마무리 하지 못해 오늘 완성하려구요

삼림욕은 봄 여름 5월에서 8월 사이가 좋구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활엽수 보다는 침엽수가 많아야 하며, 산 정상보다는 산중턱 등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곳이 좋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죠.

우리가 찾는 숲은 그냥 숲만 있는게 아닙니다. 숲을 구성하는 다양한 나무와 식물이 살고 있고,
그 나무와 식물에는 새와 나비는 물론 그냥 지나치면 볼 수 없는 벌레 등이 무진장 많습니다.


우리가 잘 안다는 밤나무를 하나 예로들어 보죠. 

눈으로면 보았지 나무껍질의 느낌이라든가, 잎의 앞면과 뒷면의 차이와 그 느낌,
그리고 꽃이 진 후 현재 어느 정도의 열매, 즉 밤이 커 가는지를 살펴보지 않고 지나치거든요. 


이처럼 숲은 재미있고 매우 흥미로운 곳임에도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면 삼림욕을 제대로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삼림욕장의 나무, 꽃, 냄새와 바람은 물론 새 소리, 미세한 벌레의 움직임까지 즐기며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경쾌하게 걷는게 좋습니다. 물론 경사 진 곳은 보폭을 작게 해야 겠지요.


쉬는 시간과 걷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자면 한시간 정도 걸으면
10분 정도는 휴식을 취하는 형태로요. 고요한 휴식 속에 숲의 놀라운 움직임도 보고요. 


걸을 때 허리는 곧게 세우고 시선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팔을 자연스럽게 앞 뒤로 흔들면서
경쾌하게 걷는 것이 효과가 있습니다. 두 손이 자유스러워야 하기 때문에 한쪽 어깨에 매거나,
손으로 드는 가방보다는 양 어깨에 매는 배낭이 필수적이고요. 


공복상태로 삼림욕을 하면 몸이 쉽게 피로해지고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삼림욕 하기 1시간 전에 음식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도 잊지마시고요. 


운동의 강도는 땀이 약간 나는 정도로 맞추는 데요. 산 속의 날씨는 쉽게 예측하기 어려우니 만큼
별도의 바람막이 등을 배낭에 준비해 가는 것도 만약을 위해 꼭 필요한 예방조치입니다.


이렇게 삼림욕을 마치고 나면 가벼운 마무리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빼놓지마세요.

지금이 바로 삼림욕 제철입니다. 온갖 근심 걱정 씻어내고 나를 찾아서 떠나보시는 게 어떨가요.
아니면 가족과 함께 눈으로 마음으로 대화를 위해 이번 주 삼림욕장으로 고고....


삼림욕장 추천

개인적으로 여주 능서 세종대왕능이 좋습니다. 효종대왕릉에서 세종대왕릉으로 넘어가는 길지 않지만 참 조용한 길이 있는데요. 침엽수도 많고요. 거의 평지나 다름없죠. 걷기도 참 편안한 곳입니다. 주변에 야생화도 찾아보면 제법 많습니다.

물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왕릉도 살펴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