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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이렇게 담았다

새 해 첫 날 효양산 은선사의 떡국을 먹고

by 이류의하루 2013. 1. 1.

새해 첫 날 은선사가 있는 효양산에 올랐습니다. 

서설이라던가요. 눈이 내리는 산길을 아내와 걷다보니 참 좋더군요.

올 해에는 상서로운 일이 저 앞에 펼쳐질지 않을까 기대감이 차오릅니다. 

부발읍에서 준비한 2013년 새해맞이행사는 뒤로 하고 은선사로 내려가 떡국도 한그릇을 비웠지요.

다시마 멸치 등으로 우려낸 진한 국물만큼 정성 깃든 새해 첫 날, 첫 눈오는 날 아침 선물로는 최곱니다.  

고맙고 감사하단 말씀을 진심으로 전했는데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봉사자 분들의 더 많은 인사를 분에 넘게 받으며 조심 조심 내려왔지요.

 

길 가에 세워진 차는 흰 눈으로 눈 내린만큼 위장을 했지만 미처 못한 미러 때문에 제 모습이 들통났습니다. 그래도 반갑다며 인사합니다. 안녕 2013. 그가 당신을 환영한다고 내게 가만히 손을 내밉니다.

 

차갑게 뿌리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반송이 불가한 택배이며,

혹여 반송한다해도 수신처 불명의 일방 선물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있는......

 

그래서 기꺼이 덥석 잡았습니다.

나와 한 해를 보낼 그이라는, 앞으로도 내 어깨에 지고 가야할 그이라는 사실을.....      

아파트에 도착하니 몇 주 전 비오고 기온이 급강하 한 날 음주 후 바로 집 앞에서 그만  한 밤에 지구가 무너질 정도의 쾅 소리를 내며 거구가 뒤로 넘어졌던 인도에 눈이 제법 쌓여 미끄럽습니다

 

새해 첫 날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아내와 눈을 쓸었습니다.

 

경비실 옆에 있는 빗자루로 쓱싹쓱싹.그 소리마저 하얗게 하얗게 눈처럼 들려 왔습니다.

마치 2013년이 어느덧 벗이 됐다는 사실처럼요.   

새해 첫 날을 산에 오르고 감사히 떡국 한그릇 비우고 아파트 단지내 눈을 치우고 그렇게 시작했지요.

그리고 2013년과 인사도 나눴고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