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아래 마을에서 출발한 바람은 잔잔했고,
회색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이 따뜻한 날, 오전이다.
불청객에 놀란 새는 이내 조용해졌다.
겨우내 꽁꽁 얼었던 계곡의 얼음이 녹으면서
괘종시계의 긴 초침처럼 똑똑똑, 경쾌하다.
속 깊은 대화를 나누던 모녀는
귓속말에 터진 웃음으로 발길은 더욱 가볍다.
산길은 모녀에게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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