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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맛집, 맛집, 그 맛집

[여주맛집]옹심이, 주 메뉴가 감자 옹심이야 유기농 쌈밥이야

by 이류음주가무 2011. 12. 13.

지난 9월에 옹심이 맛집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었죠.(바로가기)

요즘 그 맛집을 갈 수가 없어요. ㅠㅠㅠ
왜냐구요. 점심시간 시작 전에 가도 자리가 없어요. 밖에서 줄서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거든요. 흔히 하는 말로 대박난거죠.

인근에 직장(이천시청, 경찰서, 세무서 등)이 몇 개가 있고 대형교회도 있으니 
위치는 잘 잡았던거죠.
메뉴도 웰빙음식으로 떠오르는 감자옹심이, 메밀칼국수, 감자옹심이칼국수 등
세가지니 맛만 담보된다면...... 


어느 9월 중순 직원과 점심을 위해 밖으로 나갔거든요. 그러다가 눈에 뛴 그 집, 가서 맛보니
제법이데요.
감자옹심이는 물론, 소량의 보리밥, 그리고 고소하기 그지없는 생채나물과 열무김치 등

처음엔 같은 팀원과 다음엔 다른 팀원과 그 다음엔 다른 부서직원을 데리고 갔죠. 다행히 그들도 
맛이 제법이라며 또다시 팀원, 그 부서원, 또 다른 부서의 직원 등등과 맛보며 소문은 꼬리를 물었죠.

어느 순간, 여기가 이천시청의 제2 구내식당처럼 이용됐고, 공무원 아닌 지인과도 같이 먹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전화예약도 가능했었는데요. 

지금은 소문을 듣고 찾아온 일반인들은 늦게 왔으면서도 먼저 먹는 예약손님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니
주인도 어쩔 수 없이 전화예약을 받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죠.

오후 한 시까지도 주차장에 틈이 없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는 집인데 오히려 개업 초기 열심히 먹고
홍보해줬던 우리들이
밀려나 서운했지만, 어려운 시기에 성업 중인 맛집이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오늘은 이천이 아니라 여주에 있는 집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여주군 강천면 이호리에 있는 옹심이란 맛집인데요.

 

이 맛집의 특징은 물론 음식에도 있지만 내부가 독특하다는데 있습니다.

 

맛집으로 들어가면 70년대의 어느 골목길에 선, 작은 도시 토속음식점에 앉은 느낌이 들죠.

 

 

 

 

 

다방에 들어가 음악을 감상하던 시절이 회상될 정도로 조미미의 서산 갯마을부터 6-70년대 유행했던
트로트 등이 잔잔히 흘러퍼지고요.

고3 딸아이도 '어 이런데가 있었어' 하며 눈이 휘둥그래지더라고요.
영화 포스터에 성인용이 붙어 있다지만 지금 티브나 영화에서 15세 관람가 정도 수준이다보니
괜한 웃음도 나오고요. 신성일 엄앵란 문정희 등이 주연한 영화 등......  

이 맛집의 주 메뉴는 사실 옹심이인데요.

 

 

 

사장님께서는 유기농 쌈밥을 꼽는 듯하더라고요.
삼겹살에 유기농으로 재배한 야채가 풍성하게 나오는데요. 손님 대부분이 그 음식을 주문은 하더라고요.

저야 일편단심 옹심이죠.
옹심이 3인분을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감자전을 주문했습니다.

 

 

 

 

갓 간 감자에 호박과 당근 파 등을 넣고 잘근잘근 부쳐진 감자전입니다.
양이 좀 많지만 고소한 향기가 코 끝을 자극하네요.
한 입 먹어보니 아작아작 씹히면서 금새 뱃속으로 사라지고요.
양념에 넣어진 고추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배가되는 느낌이죠.ㅋㅋㅋ   

 

 

이어 나온 옹심이입니다.

 

 

앞서 소개한 대월옹심이칼국수 집의 옹심이와는 그 모습부터 다르죠.
이 곳에서는 감자만으로 만든 느낌이 들더라고요. 옹심이가 그냥 녹을 정도이니까요.
오물오물 씹으면 사각사각 소리가 날 정도로 감자로구나 하는 느낌이 들죠.

어때?
신기해.....

맛은
맛있어......

딸과 나눈 대화인데요. 그 후 말이 없어졌죠. 


감자전으로 배를 채워서 그런지 딸과 집사람은 약간 남기긴 했지만
물론 옹심이 즉 알맹이만은 땀을 흘려가며 제가 다 먹었습니다. 


제가 먹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다들 그러데요. 정말로 맛있게 먹는다고요. 
집 사람도 그 소리를 하더라고요.

 

'집에서 해주는 거 그렇게 맛있게 먹으면 얼마나 이쁠까' ㅋㅋㅋ
아마 점잖은 분이 보면 '저놈 참 게걸스럽게(?) 먹는구나' 하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인데요.
맛 때문이죠. 그리고 음식에 대한 예의(?)랄까요. ㅍㅎㅎ

 

팁 하나
옹심이 먹을 때 반드시 양념장으로 간을 맞춰야 해요.


 

이곳에서는 남한강변이 보이고, 창 밖에 조각작품도 설치되어 있어 일부러 찾아가 맛을 보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을 듯합니다. 

 

 


여주 신륵사에서 강천(원주 문막) 방향으로 가다보면 목아박물관 못미쳐 도로번 우측에 있는데요.

남한강이 보이며, 2층에는 까페도 있습니다.

전화 : 031-885-9959
주소 :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이호리 477-3
휴무 :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