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개최됐던 전국평생학습축제와 관련 대체휴무를 사용했습니다.
전날 공주마라톤대회 하프코스를 달리고 공주시에서 준비한 오찬을 행복하게 즐긴 후
이천에 도착해서도 후배가 오픈한 식당에 가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마신 뒤
어떻게 집에 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음주의 마당에 빠졌으니까요.
또 새벽 여섯시에 양평 두물머리 출사를 다녀온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미동 성당 대부께서 부른 오찬에 참석했는데요.
늦게 도착한 죄로 거푸 다섯시간 동안 마시는 막걸리, 소주에 또 정신을 놨습니다.
무려 다섯 시간 씩이나 마셨으니 제정신이겠어요.
새나라에 어린이처럼 일찍 자고(오후 6시), 일찍(오전 6시) 일어났습니다.
속은 쓰렸지만 딸 아이 등교시키라는 안사람의 하늘 같은 명령을 거부할 수 없어 지친 몸으로 간신히
이행했습니다. 잠깐동안 사진을 정리한 후 서울 다녀오는 집 사람에게 유가네 칼국수집에서 점심하자고
약속을 하고 갔더니 식당 앞 주차할 곳이 없어 인근 롯데마트에 차를 세우고 식당으로 갔지요.
제가 유가네와는 상관없는 류가인데요. 이곳을 찾은 이유는
이집 칼국수의 국물이 이틀 동안 마셨던 술기운을 정말 모조리 씻어내는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 이천맛집의 메뉴는 달랑 칼국수와 왕만두입니다. 가격도 5,500원이면 착한 가격(?)의 축에 끼지요. 특히 겉절이 김치는 고소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반찬으로 열무김치와 약간 것절인 김치가 나오는데요
드디어 나온 칼국수인데요.
2인분인데요, 양부터 대단하죠
칼국수 면발이 아마 이천에서는 제일 굵다고 생각이 들정도인데요.
그래도 한편으로는 부드럽고 한편으로는 쫀득한 게 면발이 굵은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굵다보니 불지도 않고요. ㅋㅋㅋ
진한 육수에 바지락, 새우, 호박, 파, 감자 등으로 국물을 낸 이집 해물칼국수.
하이닉스 직원들도 이곳까지 와서 점심 식사를 할 정도로 주변에서는 맛 소문이 자자한데요.
아마 주인장의 한 가지 선택과 집중을 한 옹고집 때문이 아니겠나 생각해 봤습니다.
삶에 있어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위기의 순간이 어느 날 갑자기 닥쳐도 흔들림이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유가네 칼국수 처럼 단지 두가지에만 집중하는 이유도 그 동안 다양한 맛을 내보면서
축적된 경험을 통해 최상의 선택으로 칼국수와 왕만두를 정해지 않았나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만
어째튼 며칠 간 골았던 제 몸이 이제 겨우 추수려지나 봅니다.
다 유가네 칼국수 덕분인가요. 아 맛있다. 유가네 칼국수.
위치 이천시 부발읍 신하리 432-51
전화 031- 638-5202
'맛집, 맛집, 맛집을 찾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주맛집]옹심이, 주 메뉴가 감자 옹심이야 유기농 쌈밥이야 (0) | 2011.12.13 |
---|---|
[여주맛집]청해바지락칼국수, 청양고추와 세발낙지의 얼큰이칼국수를 맛 보니 (0) | 2011.10.12 |
[이천맛집]대월옹심이메밀칼국수, 그렇게 맛있어! 매일 가게 (0) | 2011.09.29 |
[광주맛집]맛이 없으면 돈을 받지않겠다던 명동칼국수가 (0) | 2011.09.09 |
[이천맛집] 이천에 있는 천서리 홍진막국수집을 찾아갔더니 (2) | 2011.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