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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맛집, 맛집, 그 맛집

[여주맛집]청해바지락칼국수, 청양고추와 세발낙지의 얼큰이칼국수를 맛 보니

by 이류음주가무 2011. 10. 12.

숙직 후 다음날은 종일 휴무입니다.

간 밤에 상식으로는 이해될 수 없는 전화를 몇 번 받아 제대로 눈을 부치지도 못했지만
사무실에 올라가 몇 가지를 정리 한 후 집에 가서 아침을 간단히 했죠.

함께 사는 사람이 오후 세 시까지는 여유있다고 해서 여주 도자기 축제장에 갔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이천도자기 축제장과는 달리 손님이 거의 없네요. ㅠㅠ 

 

<사진은 지난 5월 도자세상 개막식 때의 모습>

사실은 커다란 화분을 구입하려고 간건데요. 결국 축제장에서는 구입을 못하고 나오면서 맘에 드는
화분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현금으로 드릴테니 서비스로 작은 거 하나 더 주실수 있죠 하며 
작은 거 하나까지 덤으로 얻었죠. ㅎㅎㅎ

점심은 여주 장터 옆 우리분식(바로가기) 3천원짜기 만두를 먹고 싶어서 그리로 차를 돌렸습니다.
장날 다음이라 그런지 모든 식당이 철수한 느낌이더라고요. 장날 다음엔 휴무인 것도 모르고 간 거죠.

이천 부발 무촌리에 가서 매지울 묵밥이나 먹자고 이천방향의 고려병원을 막 지나는 데 
청해바지락칼국수집 앞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하더라고요.
읍 외곽지역이라 주차된 차가 많다는 것은 분명 그 이유가 있을 터라 생각이 들어
세종대왕릉 입구에서 유턴해 칼국수집으로 들어갔죠.

 

내부는 이미 손님으로 가득하고,
지난 번 포스팅한 유가네칼국수집처럼 이 집도 오직 두 가지 메뉴만 달랑 있더라고요.
얼큰이칼국수(6,000원)와 해물칼국수(5,000원)......

 

처음엔 얼갈이를 넣은 얼갈이칼국수로 봤는데 옆에서 말 없이 땀을 흘리며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고 
그냥 칼국수에 고추장을 넣은거냐 물었더니 그게 얼갈이칼국수가 아니고 얼큰이칼국수라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그래서 얼큰이칼국수 2인분을 주문했죠. 
나온 컵이 예쁘네요. 도자도시 답죠. ㅋㅋㅋ

 

 반찬도 싱싱한 깍두기와 김치 두가지만 나오네요.

 

 

먼저 온 손님이 나가자마자 또 다시 손님이 반복해서 찾아드는 걸 보니
이 집도 그냥 평범한 맛을 내는 집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죠. 물론 차량이 많은 것을 포함해서요.

드디어 나온 얼큰이칼국수

 

색깔부터 얼큰하게 생겼죠. 국물 맛을 살짝보니 컥컥컥....
고추장에 청양고추까지 있어 갑자기 맛보니 매운 게... 아하 이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바로 그것이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엇이 들었나 국자로 떠서 확인해보니 어라굽쇼.

 

바지락에 왕새우, 그리고 쭈꾸미 네마리가...
집사람 보고 당신도 두 마리만 먹어 해놓고 먹기 시작했는데 저는 그만 벙어리가 됐구요.

 

어제 잠을 설쳐 입 맛을 잃은 것도 잊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후르륵 후르륵 쩝쩝......

 

면발도 불지 않은 상태서 부드럽고, 국물은 해물과 감자, 호박, 마늘, 파 등이 들어간 양념으로
환상의 짝쿵을 이뤄 이정도면 표현하기 불가한 상태죠.

 

제가 참석하고 있는 모임 중에 얼큰이 모임이 있습니다.
멤버 모두가 본인 또는 배우자가 특히 얼굴이 커 지어진 이름이고 지금도 종종 모이는데요.

 

다음에 여기 가서 얼큰이칼국수를 먹어야 겠어요.
특히 전날 모임 뒤 해장하러요. ㅎㅎㅎ.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하리 
전화번호 031-885-2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