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여행][여주카페][여주카페추천][여주브런치카페][여주맛집] 메이데이, 그 멋진 풍경과 맛이?

요즘 내 삶의 터전인 여주 이천에 멋지고 의미 있는 카페가 자주 문을 연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다 보니 도시 안에 있는 카페보다는 자연환경 속에서 운영하는, 자연을 관조할 수 있는 공간에 자리 잡은 카페가 유행이다. 때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공간적인 제약이 도사리고 있어도 검색해서, 카페 문화를 즐기기 위해 시간을 투자해서 찾고, 또 찾아간다.

오늘 소개하는 ‘메이데이’란 브런치 카페도 장소성을 충분히 살린 위치에 문을 열었고, 전체적인 공간의 구성도 자연이란 테마를 십분 활용한 카페라고 평가할 수 있다. 여주 가남읍 소재지인 태평리 시내를 조금 벗어나 낮은 산 언덕에 자리 잡은 ‘메이데이’는 그래서 손님에게 인기가 많다.

 

물론 최근에 문을 열어 궁금해서 찾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카페 위치나 건축물의 형태, 공간의 구성 등이 기하학적인 통일성을 주면서 견고하면서도 동시에 개방성을 극대화한 측면도 있어 ‘메이데이’를 찾는 손님을 유인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든다. ‘늑대인지 개’인지 구분이 어려운 골든아워나, 해가 지고 나서 방문한다면 더욱 환상적인 공간 속에서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겠다.

전날 ‘은이성지’에서 ‘미리내성지’까지 성지순례를 가던 중 발견한 ‘동네 책방과 함께 하는 뚝 마켓’ 현수막에 적힌 용인 용담호수를 갈까 하다가 딸아이가 보내준, 피자도 맛볼 수 있는 ‘메이데이’로 목적지를 변경하고 출발했다. 일요일 미사를 마치고 점심을 피자로 먹기 좋은 곳을 고르다 보니 그곳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메이데이’ 카페다. 

Mayday는 단어 그대로 따듯한 5월의 봄날을 뜻하고 있으며 노동절 즉, 쉼을 위한 날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Mayday는 프랑스어 M'aider '도와줘'라는 뜻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구조요청 신호이기도 하다. 카페 MAYDAY는 이 단어가 품고 있는 '함축적 의미', 예부터 잠시 쉬어간다는 뜻이 담겨 있는 이곳의 '장소성', 편안한 쉼의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중점으로 느리고 여유로운 시간의 흐름을 되찾고, 복잡하고 버거웠던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메이데이의 평온함 속으로 구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카페다.

 

가남읍 소재지 회전교차로에서 서쪽 ‘가남레포츠공원’으로 향했다. 저 멀리 한눈에 카페 건물을 알아볼 수 있다. 주변에 가남역이 생긴 덕인지, 체육공원을 이용하는 주민이 많아서 그런지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산 아래 바로 ‘메이데이’가 자리를 잡고 있었고, 주차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차량은 이미 가득하다. 주인장의 안내를 받아 겨우 주차 공간을 찾아 주차 후 계단을 오르는데, 날씨가 마치 '가을 하늘에 편지를 쓸 만큼' 환상적이다. 카페의 건물도 어떻게 다가올지 매우 궁금했다.

 

계단을 오르니 건축물이 일명 ‘오월이’란 나무를 기준으로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동쪽으로, 가남 읍내를 향하여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모양으로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가운데 통로, 좌우 잔디밭이  회색과 연두색을 띠고 있어 시선이 ‘오월이’란 소실점으로 집중되면서 카페의 조화와 균제미, 개방성이 환성을 자아내게 한다.

 

오른쪽 건물은 주문, 굿즈 판매, 화장실 그리고 일부 손님 좌석이 있고, 왼쪽 건물은 전체가 손님 좌석으로, 인증숏을 위한 실내 포토존처럼 사방이 모두 시원하다. 특히 높은 천장과 경사 지붕 역시 답답한 도시, 오밀조밀하고 불편한 공간에서 일탈을 꿈꾸는 이에게도 역시 최적의 공간이자 장소가 아닌가 평가하고 싶다.

 

샐러드와 피자를 주문했다. 싱싱한 푸른 야채와 제철에 먹을 수 있는 과일이 담긴 샐러드는 시원한 식감과 아삭 거리는 소리가 맛을 배가한다. 

 

특히 수제 ‘도우’ 위 ‘토마토 베이스’에 ‘프로슈토 햄’의 짭짤함과 함께 갓 채집한 신선한 ‘로꼴라’가 가득한 ‘프로슈토 피자’는 ‘메이데이’ 브런치 카페의 비장의 무기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맛이 전율적이고, 환상적이다. 물론 나의 주관적인 판단이다.

피자 도우는 먹기 좋게 두툼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쫀득하다. 양념과 소금 처리를 한 후 공기 중에서 숙성됐다는 ‘프로슈토 햄’ 역시 부드럽고 짭짤한 맛이 원산지보다 맛이 독특하지만 내 입맛에는 최적이다. 신선한 채소로 이탈리아 음식에 주요 재료로 사용되는 ‘로꼴라’ 역시 남녀노소 누구나 피자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선을 유혹한다. 최근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 어느 피지 전문점보다도 맛있었다고 감히 자랑해본다. 

 

피자 한 판과 샐러드,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향이 코끝을 자극하면서 풍미 가득한 커피 한 잔으로 브런치를 해결했지만, 선 듯 일어나기가 망설여진다.

 

자리에 앉아 다정한 이야기를 계속 나누고. 여주의 시원하고 아름다운 풍경도 즐기면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일행의 행복한 일상을 구경하는 재미도 특별하면서도 가득하다. 사계절 모두 5월 봄날이라는 '메이데이(Mayday)' 브런치 카페는 나에게 답답한 순간, 시원하게, 애정 할 수 있도록 푸르게 또 끈끈하게 다가왔다.


< 메이데이 이용 팁 등 >
- 방문 시 먼저 자리를 확보한 후 카운터에서 주문.
- 애견 동반은 야외 테이블에서만 가능, 목줄 착용과 올바른 팻 티켓 준수.
- 상업적 용도의 무단 촬영 금지.
- '흡연구역 준수',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 삼가'.

위치 / 경기 여주시 가남읍 대명산길 96(전화 0507-1392-8520)
찾아가는 길 / 태평리 터미널 앞 로터리에서 굴다리를 지나 가남 체육공원 바로 옆에 위치
휴무 / 매주 수요일 휴무
운영시간 / 11:00∼20:30(휴무, 운영시간 등은 인스타그램 등 확인) ←클릭하면 메이데이 인스타그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