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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책방을 찾아가다

[이천여행] [이천카페] [이천카페추천][이천빵집] 맛있는 빵이 구수한 이여로제빵소

by 이류음주가무 2022. 5. 9.

이여로제빵소에 입장하면 놀랄만한 몇 가지가 있다.

 

물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보면 약간 실망스럽기는 하다. 일단 문을 여는 순간부터 놀란다. 6백 평의 카페 규모에 놀라고, 맛있는 빵 굽는 냄새에 황홀하고, 다양한 좌석과 테이블 등에 선택의 고민을 안겨준다.

 

처음 건물이 들어섰을 때 창고인 줄 알았다. 대형 마트가 들어오고 볼링장이 입점하면서 이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여기에 제빵소까지 들어오니 제법 사람들이 찾겠구나 생각했다.

내가 관심 있는 장소는 제빵소이면서 카페였다. 요즘 시골에도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소규모 빵집이 들어서고 있고, 이여로제빵소 인근에도 이미 ‘박서진베이커리’라는 시골 빵집이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여로제빵소가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을 때 백사 산수유마을에 들렀다. 때마침 박서진베이커리가 휴무하는 날이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있는 이여로제빵소를 들렀다. 외부에서 봤을 때는 별다른 특징을 발견하지를 못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도 사실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큰 기대 없이 문을 여는 순간 그야말로 신천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선 큰 규모에 압도됐다. 마치 학교 운동장처럼 넓었다. 한쪽에서는 빵을 만들고 가운데에 카운터가 있고, 그 옆에 엄청난 양의 빵이 진열되어 있었다. 아내가 주문하는 동안 나는 곳곳을 살펴봤다. 

 

창 측으로 손님이 가장 많이 앉아있었다. 테이블은 널찍하게 배치했고, 대형 테이블에서는 다수가 모여 차 한잔 마시며 대화하고 토론하기 적당하다. 물론 안락한 소파도, 연인이 만나 다정하게 대화할 수 있는 테이블도, 찻집처럼 바닥에 앉아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도대체 테이블이 몇 개인지 헤아릴 수가 없다.

 

빵도 그 종류가 다양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빵은 늘 한정되어 있다, 오징어의 먹물이 들어간 까만 빵이다. 정말 맛있다. 그 빵 외에도 이름을 알 수 없는, 기억할 수 없는 빵들이 다양한데 맛은 한결같다.

복층 구조로 된 위층은 또 어떤가? 다양한 의자와 테이블, 소수의 인원부터 단체가 모여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까지 이용자의 취향과 수에 따라 차별화된 공간이 다채롭다. 내가 소속된 동아리 회원은 스물한 명이다. 그 스물한 명의 모임도 가능하다.

 

고소하고 구수한 향이 가득한 공간에서, 부드럽고 달콤한 빵으로 입안의 구미를 당기면서, 소소한 행복을 소곤소곤 웃으며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이여로제빵소’다. ‘이여로’란 말은 이천과 여주를 잇는 도로를 의미한다나?

 

위치 / 이천시 백사면 이여로341번길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