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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카페와 책방

[이천여행][이천카페][이천카페추천] 소소정원, 정원도 사랑스러운 카페

by 이류의하루 2022. 4. 19.

내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은 정말 시골이다. 그 옛날 초등학교를 등교하려면 철길을 따라서, 위험한 철 다리를 건너서 가면 족히 30분 이상은 걸렸다. 철길로 등하교를 하다 보니 다른 마을 아이들보다 돌팔매질은 아주 잘했고, 참새도 잡기도 했다. 특히 멀리 던지기까지 제법 했다. 우리 마을은 전기도 버스도 다른 마을과 비교해서 늦게 들어온 마을이다. 지금이야 여주에서 이천에서 버스가 집 앞까지 들어온다. 그만큼 그때는 오지 가운데 오지였다. 수여선이 철거되면서 도로가 넓혀져 자동차가 다니고 버스가 들어왔다. 

요즘 도시보다는 오래된 시골 마을에서 영업하는 인기 있는 식당이나 카페가 종종 눈에 띈다. 오늘 소개하는 카페도 지금이야 도로가 넓혀져 찾아가기 쉽지만, 그때는 관심을 주지 않았던 마을에 자리 잡은 카페다.

이천 백사면 도지리에 위치한 카페 ‘소소정원’이다. 새로 지은 건물은 단아하다. 한쪽에는 손수 가꾼 정원에서는 개화를 기다리는 나무가 있다. 지금쯤 여기도 다양한 꽃들이 피기 시작했겠다. ‘소소정원’이란 이름에서도 소소한 행복이 느껴진다.

 

카페 내부 역시 밖의 정원을 안으로 들여놓은 모양새다. 각종 식물로 가득하니 고소한 커피 향과 더불어 싱그러운 냄새가 가득하다. 약간 어두운 실내 공간과 더불어 잔잔한 음악이 고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개방된 공간도 있어서 야외 정원을 보며 차를 마실 수도 있다.

 

소소정원 디저트는 우리 토종 밀가루와 비정제 유기농 원당과 천연재료를 넣어 좀 더 건강하고 든든한 한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고 있단다. 우리 밀은 가을에 파종하여 겨울의 혹한을 견디고 벌레가 극성이기 전인 6월에 수확을 마치므로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다고 한다.

 

내가 특히 이 카페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카페 내에 그림책이 있어서다. 화가들이 좋아하는 정원을 담은 '화가의 정원'이란 책을 비롯하여 작가의 작품집을 볼 수가 있다. 물어보니 주인장이 그림을 좋아한단다. 내가 특히나 좋아하는 작가들의 그림책도 눈에 띄었다. 

 

카페 ‘소소정원’에서 그림책을 읽으면서 차를 마시고, 그림을 주제로 조용조용 수다를 떨면 소소한 행복이 가득 묻어나리라. 그리고 소소한 디저트도 함께 먹으면서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즐거움을 누려보기를 기대한다. 

 

‘소소정원’을 추천하는 이유이다.          

    
위치 /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청백리로 251
운영시간 / 10:30 – 20:00(일요일 19:00) 
정기휴무 / 매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