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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맛집, 맛집을 찾아서

[영월맛집] 민들레, 올챙이국수야 올갱이국수야?

by 이류의하루 2013. 4. 16.

동강할미꽃 출사 후 영월서부시장 내 맛집을 찾았습니다.

올챙이국수가 먹고 싶었거든요. 

십여년 전 동강마라톤대회 참석했을 때 였습니다. 지금이야 10키로를 주로 달리지만 그때는 기록경쟁과 함께 하프나 풀코스 위주로 달렸던 시절이었죠. 그때도 어라연 반환점을 돌아 유유히 흐르는 동강을 따라 달리던 중 어느 마을입구에서 주민들이 종이컵에 작은 국수를 담아주더군요. 바로 올챙이국수였습니다. 양념간장을 살짝 얹어 후르륵 물마시듯 삼켯는데 그 맛이 어찌나 좋던지요. 아직도 그 맛이 생생하거든요.

 

일행에게 양해를 구하고 영월 시내에 있는 올챙이국수집으로 향했습니다. 올챙이묵이라고도 하던데요. 옥수수를 묵처럼 만드든 후 좀 굵고 짤막짤막하게 만든 국수로 올챙이를 닮아 그리 이름이 붙여진 모양입니다. 

우리가 찾은 곳은 영월서부시장 내 올챙이국수 등을 전문으로하는 식당가로 같은 형태의 가게와 가격으로 손님을 맞이하는데요. 우리 일행 5명이 앉은 곳은 두번째에 있는 '민들레'란 맛집입니다. 

쟁반 위에 놓인 전병에 눈이 확 돌고, 올챙이국수에 침샘은 가득하고, 동강 막걸리에 목구멍은 크게 벌어지데요. 우선 전병을 주문했습니다. 김치, 잡채, 두부 등 만두속과 비슷한 양념이 들어간 거, 그리고 나물 등으로 말아 만든 전병, 색깔도 제각기 다르더군요. 

김치나 두부 등을 속으로 한 전병만 먹었지만 나물을 넣은 전병은 먹어보지 못했거든요. 시원한 동강 막거리와 전병을 정신없이 먹다보니 갑짜기 가격이 궁금해졌습니다. 이천은 1만원 정도라 저 정도면 5천원은 하겠다 싶었는데 전병 하나에 단돈 1천원이라네요. 김치전도 마찬가지고요. 오호 횡재를 했구나...... 

동강막걸리도 3천원이나 5천원 정도 하겠지 했는데 2천원이랍니다. 처음과 똑 같이 전병과 막걸리를 주문해 먹었지요. 배부른 것도 모르고 허겁지겁 먹고 마셨습니다.  

이번 동강할미꽃 출사 후 맛집탐방의 하일라이트. 올챙이국수. 

올챙이국수를 뜨거운 물에 잠깐 넣은 뒤 꺼내 큰 남비에 담더군요. 설마 저게 1인분?

맞네요 1인분. 거기에 김치와 참깨 그리고 구운 김까지 넣어주는데요. 말아 먹는데 입안에서 그냥 넘어가네요 .맛을 음미할 틈도, 씹을 여유도 주지않고 미끌미끌 잘도 넘어갑니다.    

 

 

맛은 딱히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담백하고 재미있게 넘어가고 양념 맛이 특별해 역시하며 배불러 조금만 달라했지만 결국 집사람이 남긴 것까지 모두 먹었습니다. 위대하죠. ㅋㅋ. 그렇게 다섯명이 먹었는데도 3만원이 조금 더 나왔을 뿐..... 정말 착한 가격입니다.  

 

 

 

 

먹고나니 동호회 회장님께서 전병 10개 1박스씩 포장해서 선물을 주시네요. 고맙습니다. 저녁에도 올챙이국수가 먹고싶어 또 2인분을 추가 구입했지요. 물론 저녁에도 후르륵후르륵.... 아 벌써 또 가고 싶어집니다. 전병과 그리고 올챙이국수 먹으러요. 영월서부시장 내 민들레......

 

위치 :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영월서부시장(민들레)

전화 : 033-374-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