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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맛집]홍두깨해물손칼국, 수밀가루 똥배라도 좋다. 매생이칼국수라면......

by 이류음주가무 2013. 1. 10.

남해안 청정해역에서만 자라는 매생이 수확이 한창이라는 보도가 최근에 나왔죠.


한때는 어민들에게 애물덩어리였다가 숙취나 변배해소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이제는 복덩어리가 됐다는 매생이. 매생이는'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뜻의 순수 우리말로 철분과 칼슘, 요오드 등의 무기염류가 풍부하며 수분과 단백질, 비타민 A, 비타민 C가 포함돼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영양식으로 좋다 는 기사도 실렸고요. 

마침 최근 우리팀으로 발령난 직원이 있어 부서에서 회식이 있었는데요. 물론 과음했죠. 아침일찍 일어나 숙취해소에 좋다는 감 하나 까먹지만 어디 쉽게 풀리겠어요. 오전에 좀 힘들어 숙취해소를 위해 점심을 무엇을 먹을까 팀원에게 물으니 '매생이칼국수가 어떠냐'하더군요.


그래서 찾아간 곳이 이천 송정동에 있는 홍두깨해물손칼국수집 입니다. 이천맛집이죠.

 

몇 년 전 중포동사무소 근무하던 시절 자주찾던 맛집인데요. 지금 시청에 근무하다보니 가기가 좀 힘들었습니다만 전화를 걸어봤더니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 찾아갔죠. 크지 않은 맛집입니다만 구수한 냄새는 여전히 가게안 가득하더군요. 메인 메뉴 앞서 보리밥과 밑반찬 김치 두가지가 먼저 나왔습니다. 

 

 

작은 그릇에 담은 보리밥엔 숙주나물과 생채나물이 약간 섞여 있었고 초장과 참기름을 약간 넣어 비벼먹으니 고소하데요. 보리밥 먹는 중에 나온 매생이칼국수(1인분 6천원)가 보기에도 생생해 보입니다. 

자글자글 끓는 구수한 소리에 마춰 김도 이내 무럭무럭 맛있게 피어 오릅니다.  

면발이 노릇노릇하기전 미리 국물을 마시니 금새 속이 후련해지는 느낌입니다. 매생이에 호박, 당근, 바지락과 낙지인지 쭈구미인지를 넣어서 그런가요. 한 국자 퍼 앞 접시에 따릅니다. 보기만해도 구수한 맛이 확 느껴지지요. 면발조차 쫀득하니 입안에서 적당히 밀고 당기고 그래서 씹고 넘기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입이야 뭔 불만있겠어요. 다만 복부비만인 아랫배에서는 그만 그만 하지만 어디 나의 입과 나의 머리가 복부비만까지 고려해 줄 넉넉한 아량을 부릴 겨룰이 없지요. 후루룩 후루룩 소리까지 내며 먹어도 부끄러울 줄 모릅니다. 한겨울에는 흐르지 않던 이마의 절인 땀도 송글송글 맺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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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겆절이를 아작아작 씹는 소리도 생생하고 맛나게 들리는 맛집인 송정동 홍두깨해물칼국수.  

사실 밀가루 음식을 줄이려고 근자에 그 좋아하던 칼국수를 기피했었지요. 왜냐하면 어느 외국작가가 펴낸  ‘밀가루 똥배’라는 책의 서평을 보고서 50중반을 넘긴 이젠 밀가루 음식은 끊어야겠다고 결심을 했고, 한동안 먹지않았었죠. 최근에 만두를 시작으로, 오늘은 그야말로 파계하는 심정으로 그 매생이칼국수집를 선택했거든요. 


밀가루 똥배

저자
윌리엄 데이비스 지음
출판사
에코리브르. | 2012-06-20 출간
카테고리
건강
책소개
현대 밀의 실체는 가히 경악스럽다! - 이 책은 저명한 심장학 ...
가격비교

어쩌겠어요. 매생이칼국수 맛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한 치의 혀가 있는 입, 그리고 이번 한번만 눈 감아줄께 하며 쉽게 결정한 나의 뇌와 생각이 그리로 인도하는데요. 그 맛이 그립고 먹고 싶은 데 말입니다. 

속을 화끈하게 풀고 시청에 도착하니 그 냉냉하던 혹한도 쌀쌀하게 목덜미 속으로 파고들던 찬바람도 후끈하게 느껴지데요. 송정동에 있는 홍두깨매생이칼국수 맛집에서 속시원하게 그리고 화끈하게 풀어보시지요.

참! 축하할입니다. 이천쌀문화축제가 대한민국 문화관광 최우수로 선정됐다는 쾌거를.....짝짝짝!!!!!!!  

 

위치 : 이천시 송정동 107-28(아리사거리)

예약전화 : 031-636-4421, 010-2913-3371

휴무일 : 둘째, 넷째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