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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맛집]119해장촌, 아욱우렁해장국을 먹고 119에 전화걸어 한 말

by 이류음주가무 2012. 10. 9.

이천시청에서 7-8분 거리에 있는 호법 유산리에 소재한 한 해장국 집을 동료와 찾았습니다. 속편한 119해장촌이란 이천맛집인데요. 해장국을 전문으로 하는 깨끗하고 자그마한 식당입니다.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식당을 찾으니 제법 손님들로 북적이더군요. 물론 인근에 소규모 기업이 자리잡은 잇점도 있다고 봅니다.

 

개업부터 앞에서 보면 식당이 무척 작은 곳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고, 길가에 게첨된 현수막 역시 손님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좀 미흡하지 않았나 해 그곳보다 약 1키로 떨어진 유산리토종순대국집을 주로 찾았었죠. 하지만 막상 속편한 119해장촌이란 식당을 가보니 건물 뒤편 주차장은 정말 넓직하더라고요. 자동차가 이십여대 이상 주차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속편한 119해장촌이란 맛집은 작지만 아담하고 내부도 깨끗했습니다.

메뉴도 조촐하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아욱우렁해장국이고 다른 하나는 콩나물해장국인데요.

가격도 6천원이면 착하지 않나 생각이듭니다. 

아욱우렁해장국을 주문했습니다. 콩나물국과 아욱국을 놓고 고르라고하면 저는 당연 아욱국인데요. 가끔 마트에 들러 아욱을 한 봉지 사가지고 가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중국에서는 '채소의 왕' 으로 여길 정도로 중요한 채소인 아욱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특히 사랑을 받아 왔다네요. 현수막에도 열을 풀어주는 역할, 편안한 배변, 성장기 영양음식, 산모의 모유촉진, 피로회복과 강정제 등의 역할과 효능이 있다며 아욱을 소개했더군요.  

아욱과 관련된 재미있는 속담이 몇 가지가 있더군요.

 

가을 아욱국은 계집 내쫓고 먹는다.

가을 아욱국은 사위만 준다.

가을 아욱국은 대문(사립문) 잠그고 먹는다.

아욱으로 국을 끓여 삼년을 먹으면 외짝 문으로는 못 들어간다 등등

 

가을 아욱국이 특별히 맛도 좋고 영영가도 풍부하다는 사실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들이겠지요.

 

아욱국에는 구수한 된장에 우렁이까지 들어갔으니 그 맛을 어찌 표현하겠습니까? 부드러운 아욱은 입안에 있을 틈도 없이 넘어가고, 우렁이의 쫀득함을 씹으면서 담백한 된장국을 마시면 맵지도 않은데도 땀이 흘러내릴 정도니 속담이 빈말은 아니란 사실이 바로 증명되더군요. 

메뉴도 콩나물해장국과 아욱우렁해장국 오직 두 가지만 정해 주인장의 자신있는 요리가 무엇인지 확연하게 보여주는 선택과 집중도 이 맛집의 특징입니다.

 

거기다가 겉절이 김치와 깍두기에서도 이 맛집만의 장점을 그대로 알박은 모습으로 볼 수 있었는데요. 주인장의 손길과 정성이 듬뿍 들어간 겉절이 김치 맛에서 우리 어머님의 투박한 손길과 정 깊은 정성을 그대로 맛 볼 수 있었습니다. 

 

 

 

밥 또한 이천 호법에서 생산된 쌀로 지어서 그런지 입안 풍요로움과 쌀도 맛을 내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니 아마 이천쌀의 진가를 가장 잘 들어낸 맛집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고요. 동료 직원은 그 밥에 새우젓으로만 먹어도 최고라며 입맛 다시는 만큼 말도 많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입맛이 없어 재미없다 하시는 분 따듯한 햇살이 있는 이곳 속편한 119해장촌에서 구수한 아욱국에 이천쌀밥으로 입맛을 되찾아보시죠. 

아마 집에 들어가실 때는 밸트 구멍 하나는 늘여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머님께서 끓여주신 국보다 맛있습니다."

"최근 오년동안 먹어본 국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제가 원래 국물은 잘 안먹는데 오늘은 다 비웠습니다."

"사장님 아욱국 정말 맛있었습니다."

 

 

위치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 356-1(031-63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