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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맛집, 맛집을 찾아서

[이천맛집]장지리가마솥해장국, 그 속엔 무엇이 들어있을까

by 이류의하루 2012. 9. 10.

친구 모임이 있었다.

 

장소는 동창이 운영하는 곳으로 새로 확장 이전한 구 시청(현 이천종합복지타운) 뒤 이조칼국수다. 이곳 주인이 친구를 위해 삼합을 준비했다. 홍어는 목포에서 특별히 주문했다.

 

20여명이 즐겁게 왁짜지껄 소폭으로 섞어 마시다보니 분위기가 고조돼 2차로 이어졌다. 다음날 아침 기억나는 곳은 2차까진데 귀가 시간이 많이 늦은 듯했다. 총무가 하는 말이 내 3차까지 갔었다나. 전날의내 기억은 2차에 실종했기 때문이다. 

 

아침 내내 힘들었다. 기획서 작성이 안됐다. 물을 계속마셨만 머리는 여전히 무겁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점심시간이 되자 직원이 안흥동 장지리가마솥해장국을 먹으로 가지 않겠냐며 물었다. 찰나의 망설임 없이 "좋지"하고 답했다. 

안흥동 3거리에 있는 장지리가마솥해장국집은 사골로 육수를 내서 끓이는 해장국 전문점이다. 그러다보니 해장국의 생명인 국물 맛이 남다르다. 음식점에서 펄펄 끓는 음식을 먹고도 하는 말이 "시원하다"고 하는데 바로 이 해장국 맛이 그 표현과 잘 어울린디.  

 

해장국이 나오기전 미리 지를 요구하면 고소한 선지가 나온다. 

 

소머리, 양, 내장, 선지에 시래기를 넣고 사골육수로 끓였으니 그 맛을 어찌 의심하랴. 정말 불편했던 속을 풀고 싶다면 얼큰한 장지리감솥해장국으로 달려가라.  

 

그리고 싱싱한 파와 매운 청양고추를 섞으면 불편한 속은 바로 끝이다.   

한 그릇 '게눈 감추듯' 먹고나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는다. 지끈지끈 거리며 아팠던 머리와 불편하고 답답했던 가슴은 뻥뚤린 듯 시원하다. 오후가 편안해져 오늘도 혹시나 술 먹을 기회 또 없나 생각이 들 정도로 회복됐다.

 

장지리가마솥해장국은 안흥동3거리에 있다. 손님이 많다보니 주차장이 좁은 느낌이다. 새벽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여는데 개업한지 좀 됐지만 아직 휴일 없이 영업중이다. 역시 이천맛집이다.

 

 

위치 : 이천시 안흥동 173 안흥3거리(031-635-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