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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이렇게 담다

추암 해변의 풍경 하나......

by 이류음주가무 2014. 1. 23.

달조차 희미한 새벽,

졸음을 쫓으며 달려간 추암, 그리고 바닷가.

해변을 달리는 기차가 잠시 정차하는 간이역이 있어

청춘들도 붐볐다.

 

허기와 함께 먼 길을 질주해 

어묵과 어묵의 뜨끈한 국물로 배를 채웠다.

 

차갑고 날카로운 해풍은 칼바람 길을 냈고,

시리고 저리도록 푸른 바다와 살 오른 갈매기의 울음이 멀어졌다 다가왔다 반복할 때 

기침조차, 투정조차 내뱉을 수 없는 마른 생명은 겨우 운다.

 

부끄럽고,

아픈 줄 모르면서 또 아프다. 

  

2014.1.18. 아침 동해 추암해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