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조차 희미한 새벽,
졸음을 쫓으며 달려간 추암, 그리고 바닷가.
해변을 달리는 기차가 잠시 정차하는 간이역이 있어
청춘들도 붐볐다.
허기와 함께 먼 길을 질주해
어묵과 어묵의 뜨끈한 국물로 배를 채웠다.
차갑고 날카로운 해풍은 칼바람 길을 냈고,
시리고 저리도록 푸른 바다와 살 오른 갈매기의 울음이 멀어졌다 다가왔다 반복할 때
기침조차, 투정조차 내뱉을 수 없는 마른 생명은 겨우 운다.
부끄럽고,
아픈 줄 모르면서 또 아프다.
2014.1.18. 아침 동해 추암해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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